유럽국가들, 영국발 '변종 코로나' 확산에 하늘길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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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2-21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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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 등 영국발 항공편 운항 금지

  • EU 회원국 공동대응 논의 예정...21일 긴급회의 소집

영국에서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19 변종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유럽 국가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이들은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하는 등 변종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속속 여행 제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정부는 변종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 런던과 남동부 지역에 대해 '긴급 전면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유럽 국가들은 변종 바이러스 유입을 우려해 잇따라 영국발 항공편 금지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지금까지 독일과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루마니아 등이 빗장을 걸어 잠갔다고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프랑스 정부는 20일 자정부터 48시간 동안 영국에서 오는 모든 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도로와 항공, 해상, 철도를 이용한 이동은 물론 화물 운송도 불가능해진다. 네덜란드 역시 내년 1월 1일까지 영국에서 승객을 태운 항공기 운항을 막는다. 벨기에도 20일 자정부터 최소 24시간 동안 영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과 유로스타를 포함한 열차 운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독일 정부 역시 변종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해 20일 자정부터 화물기를 제외한 모든 영국발 항공편 착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AFP는 독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런 제한 조치가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전체에 의해 채택될 수 있다"며 "회원국들이 영국과의 해상, 육상, 철도 연결 수단과 관련한 공동 대응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EU 차원에서 영국발 항공편 중단에 관한 논의도 시작됐다. 올해 하반기 EU 순회 의장국인 독일의 대변인인 제바스티안 피셔는 오는 21일 영국에서 발생한 변종 바이러스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전날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변종이 빠른 속도로 퍼지자 수도 런던과 남동부 지역에 대해 긴급 봉쇄조치를 단행했다. 이 지역 경계 단계가 기존의 3단계에서 4단계로 상향 조정되면서 주민들은 외출이 제한되고 필수 시설을 제외하고는 모두 문을 닫게 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영국 전역에 빠르게 퍼지고 있는 코로나 변종을 막기 위해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을 완전히 봉쇄한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VUI-202012/01)는 감염 재생산지수를 최대 0.4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 휘티 영국 최고의료책임자(CMO)는 "변종 바이러스는 지난 9월 중순 런던, 켄트 등에서 처음 나타났으며 11월 중순에는 런던과 영국 남동부 지역 확진자의 약 28%가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최근 런던에서는 이 수치가 60%까지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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