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美 경제성장률 3%대…백신 보급 및 정책 지원 영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준무 기자
입력 2020-12-20 13:5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정책 지원 등에 힘입어 3%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20일 '미국·유로 지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이 같은 국제기구와 투자은행들의 전망을 소개했다.

주요 기관들은 내년 미국 경제가 소비, 투자 등 내수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3.1~3.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3.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2%, 컨설팅기업 IHS마킷은 3.1%, 옥스퍼드경제연구소(OEF)는 3.6%, 76개 투자은행은 평균 3.8%를 제시했다.

미국 내 개인소비의 경우 내년에 3.4~4.3% 수준의 양호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소비 위축에 따른 가계저축 증대, 노동시장 회복 및 추가 경기부양 조치 등에 힘입은 결과다. 다만 대면 접촉 빈도가 많은 교통, 문화·레저, 숙박, 외식 등 서비스 부문의 소비는 회복이 지연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투자는 코로나19 및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불확실성 축소,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대, 친환경에너지 투자요인 확대 등으로 상당폭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기업투자 증가율을 JP모건은 3.2%, 웰스파고는 4.6%, 모건스탠리는 5.1%, 골드만삭스는 5.3%로 제시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 한은은 "최소한 백신 및 치료제의 일반화 전까지 미국 경제의 회복에 상당한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도 "최근의 재확산 상황이 경제에 미치는 추가적인 영향은 사태 초기에 비해서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견해가 다수"라고 전했다.

유로 지역 내년 성장률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3.9%, OECD는 3.6%, EU 집행위원회가 4.2%, IMF가 5.2%를 제시했다. 유로 지역 경제가 최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방역 조치 강화로 일시적 위축을 겪겠지만, EU 경제회복기금과 ECB 추가 완화정책 등에 힘입어 내년에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국내총생산(GDP)이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은 2022년 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퀸스의 롱아일랜드 주이시 메디컬 센터에서 의사 미셸 체스터가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