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韓 불교행사 '연등회'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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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12-1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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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청 3년 만에 등재 승인…21번째 유네스코 무형유산

  • "사회적 경계 허물고 위기 극복에 중요한 역할 수행"

부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거행하는 불교 행사인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사진=연합뉴스]



한국 대표 불교행사 ‘연등회’가 우리나라의 21번째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16일(프랑스 파리 현지시간) 오후 화상회의로 개최된 제1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14~19일)에서 한국의 ‘연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결정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연등회에 대해 “시대를 지나며 바뀌어 온 포용성으로 국적, 인종, 종교, 장애의 경계를 넘어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줬다”면서 “사회적 경계를 일시적으로 허물고 기쁨을 나누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의 ‘연등회’ 등재신청서를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가시성과 인식을 높이는 모범사례로 높게 삼았다.

외교부는 “이번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는 외교부와 문화재청, 연등회 보존위원회가 준비과정에서부터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며 “올해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국 당선에 이어 무형유산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과 위상을 제고하는데 기여했다”고 전했다.

연등회는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됐다. 2018년 3월에는 유네스코에 인류 무형문화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했고, 2019년 등재신청서 양식 변경에 따라 수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총 42건의 대표목록 등재신청서를 심사, 연등회를 포함 총 25건에 대해 ‘등재’를 권고했다. 16건은 ‘정보보완’, 1건에 대해선 ‘등재불가’를 권고했다.

이번 ‘연등회’의 유네스코 등재로 한국은 총 21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 2001년 종료 제례악부터 판소리(2003년), 강릉 단오제(2005년), 강강술래(2009년), 남사당놀이(2009년), 영산재(2009년), 제주칠머리당영등굿(2009년), 처용무(2009년), 가곡(2010년), 대목장(2010년), 매사냥(2010년), 택견(2011년), 줄타기(2010년), 한산모시짜기(2010년), 아리랑(2012년), 김장 문화(2013년), 농악(2014년), 줄다리기(2015년), 제주 해녀 문화(2016년), 씨름(남북공동, 2018년), 연등회(2020년) 등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정부는 우수한 전통문화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에 따라 문화 다양성과 인류 창의성 증진에 기여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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