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분석] 코로나 충격에 영업익 22% 급감...투자는 3% 감소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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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1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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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업종 제외하면 영업익 급감

  • 투자는 비교적 '선방'...전년과 비슷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악화에도 올해 전년 수준의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경제연구원이 '100대 기업'(2019년 매출액순, 금융업 제외)의 올해 3분기 누계실적을 분석한 결과, 최근 업황 호조를 누리고 있는 반도체 기업(삼성전자, SK하이닉스)을 제외하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9% 급감했다.

반면, 투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해도 같은 기간 3.3% 소폭 감소에 그쳤다.

한경연이 지난해 상장사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개별·별도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100대 기업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1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8% 증가한 35조9000억원, 투자는 11.7% 증가한 4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선전에는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개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 100대 기업 영업이익의 절반(18조4000억원, 51.3%)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98개사의 영업이익(17조500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21.9% 급감했다. 투자(23조7000억원)도 3.3%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올해 3분기까지의 실적 반등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반도체 업황의 회복으로 인한 착시효과 영향이 커 본격적인 경기 반등을 낙관하기는 아직 어렵다"며 "다만, 악재 속에서도 기업들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집행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프=한국경제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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