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호텔신라 올해 승진 인사 없다…임원 20%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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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12-1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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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규 TR부문장 사장 등 유임

호텔신라가 올해 승진 인사를 건너뛴다. 매년 정기인사에서 '통큰 인사'로 주목받아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비상경영을 이어가는 가운데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호텔신라에 따르면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한인규 TR부문장(사장) 등 주요 임원들은 유임되며 자리를 지켰다. 5년간 신라면세점을 이끌어온 한인규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 21일까지였다. 아울러 이번 인사에서 호텔신라 임원의 20%가 퇴임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호텔신라의 두 주력사업인 면세점과 호텔이 모두 부진한 상황이다. 3개 분기 연속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올 1분기 영업손실 668억원, 2분기 영업손실 634억원이었다. 1~3분기 누계 영업손실은 1500억원에 달한다.

최근 한국신용평가는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다. 면세업 자체가 국내외 여행 수요가 뒷받침돼야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는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단기간 내에 정상적인 수요환경을 회복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부진에 시달린 호텔신라는 한옥전통호텔 공사를 당장 이달부터 내년 8월까지 중단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2023년까지로 예정된 한옥전통호텔 공사 기한을 2024년 5월로 연장했다. 한옥전통호텔은 이 사장이 취임 직후부터 추진한 역점 사업이다.

호텔신라는 주 4일제 근무를 도입하고 순환 유급휴직을 실시하는 등 비상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 차원에서 금년에는 승진인사를 실시하지 않고, 임원들부터 솔선수범 차원에서 20%가량 수를 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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