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 땅값 들썩…신규단지 공급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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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20-12-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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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접근성 개선, 바다 조망권 확보 등으로 투자수요 유입 확대

강원도 속초 아파트 전경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강원도 동해바다 인근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 도로 및 철도 등 교통망 확충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개선된데다 도내에서도 희소가치 높은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 일대 부동산 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통해 올해 10월까지 강원도 내 지가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양양군 2.34% △속초시 2.28% △강릉시 2.16% 3곳이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이들 지역은 동해바다와 맞닿은 해안가에 위치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 밖에 동해시(1.90%), 고성군(1.87%) 등 나머지 해안 지역 역시 강원도 평균(1.70%)을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이 같은 강원도 해안 지역 내 부동산 가치 상승에는 교통여건 개선이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2017년 서울~양양고속도로와 KTX 강릉역 개통으로 도로와 철도를 통해 서울에서 동해안까지 2시간대면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경춘선과 연결되는 동서고속화철도 춘천~속초 구간이 2026년 추가 개통되면 수도권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바다 조망이 가능한 입지여건도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된다. 강원도 19개 시·군 중에서도 동해바다와 인접한 지역은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삼척시, 양양군, 고성군 6곳에 불과해 희소가치가 부각되는데다 강원도 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숙박시설, 상업시설 등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선호도가 특히 높은 해안 지역으로 투자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동해안 일대는 토지 확보를 위한 거래가 활발하다. 올해 1~9월간 동해안(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삼척시, 양양군, 고성군) 지역에서 거래된 토지는 3만978건으로, 강원도 전체 거래량 10만6543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7501건)과 비교해보더라도 12.64% 늘었다.

토지 이외에 이미 조성을 완료한 숙박시설, 상업시설 등 수익형부동산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9월까지 동해안 지역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도내 전체 거래건수(7775건)의 절반 가량인 3645건으로 집계됐다. 작년동기 대비해서는 12.71% 증가한 수치다.

속초자이엘라 투시도 [이미지= 자이S&D 제공]


신규 단지들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자이S&D는 이달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 일원에 생활형숙박시설 '속초자이엘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5층, 1개동, 전용면적 23~34㎡ 총 432실 규모로 이뤄진다. GS건설도 강원도 강릉시 내곡동 일원에서 '강릉자이 파인베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11개 동, 전용면적 74~135㎡ 총 91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두산건설은 강원도 삼척시 정상동 일원에서 '정상동두산위브(가칭)' 73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SM경남기업은 강원도 강릉시 교동 일원에서 '강릉역 경남아너스빌 더센트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461가구 규모로 이 중 14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리상 강원도 내 수도권과 가장 거리가 멀었던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도로, 철도 등 교통망 확충이 이뤄지면서 수도권과의 심리적, 물리적 거리감이 좁혀지고 있다"며 "특히 해안가는 레저, 숙박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각종 개발이 추진되고 있어 그 기대 심리가 부동산 가치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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