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한국조선 막판 수주 뒷심···원유·LPG 운반선 잇달아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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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12-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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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조선업체가 올해 마무리를 앞두고 잇따라 원유·LPG 운반선 수주에 성공하면서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인 애드녹(ADNOC)으로부터 초대형 원유 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 총 계약 규모는 2820억원에 달한다.

이번 계약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40억6000만 달러(21척) 규모의 수주 계약을 기록해 목표치 72억 달러의 56.39%를 달성했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원유운반선은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올해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온실가스 배출 규제인 에너지효율지수 2단계를 만족하는 선박이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3년 1분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애드녹이 한국조선소에 초대형 원유 운반선을 발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계약에는 3척을 추가로 발주할 수 있는 계약이 포함돼 있어 향후 수주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도 낭보를 전했다. 한국조선해양은 라이베리아 소재 선사와 4만㎥급 중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 금액은 1000억원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65억6000만 달러(90척) 규모의 수주고를 올려 올해 수주 목표치인 110억 달러의 59.64%를 달성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은 모두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2년 하반기부터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 역시 같은 급 크기 선박에 대한 추가 발주를 협의 중이라 향후 추가 수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특히 이들 선박에는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할 수 있는 옵션이 있어,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 없이도 강화된 IMO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대응이 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스마트십 기술 경쟁력으로 중대형 원유 운반선 시장 점유율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 운반선.[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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