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家 사위 문성욱, 그룹 미래 먹거리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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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12-0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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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그룹 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이사 내정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신세계톰보이 대표이사·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이사.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48)의 남편인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신세계톰보이 대표이사(48)가 1일 그룹의 미래 먹거리에 투자하는 CVC(벤처캐피탈) 신설 법인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를 이끌 대표이사(겸직)로 내정됐다. 신세계그룹 신사업을 전면에서 직접 챙기며 외형 성장의 선봉을 맡게된다.

지난 7월 출범한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그룹 주력 사업인 유통업과 연계할 수 있는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CVC 자회사다. 지난해 신설된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업기획본부가 약 6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만들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100억원, ㈜신세계가 60억원, 신세계센트럴시티가 40억원을 공동 출자했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사실상 문 부사장의 손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문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출범을 준비한 신세계인터내셔날 기획사업본부장을 도맡아왔다. 현재까지 대표이사였던 임승배 신세계인터내셔날 전무는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운영담당으로 문 부사장을 돕는다. 

문 부사장은 전략기획 전문가로 신세계그룹에서 꾸준히 해외 경험을 쌓아온 '전략통'이다. 경복고등학교와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과·벤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을 졸업한 문 부사장은 SK텔레콤 전략기획실을 거쳐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벤처스코리아에 재직하던 2001년 초등학교 동창인 정 총괄사장과 결혼, 2004년 신세계그룹 기획담당 기획팀 부장으로 입사했다. 2005년 IT 계열사인 신세계I&C에서 전략사업담당 상무를 거쳐 2008년 전략사업본부장 부사장에 올랐다. 

2011년에는 매형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도와 이마트 중국본부와 해외사업을 총괄했으며, 2013년엔 이마트 신규사업총괄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2014년 12월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글로벌패션1본부 본부장으로 일해왔다. 해외 브랜드들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면서 해외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다양화에 힘을 쏟았다. 2017년부터는 신세계톰보이 대표이사도 겸직하기 시작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8년 3월 중국 법인 신세계인터내셔날차이나를 설립하며 해외진출을 가속화했고, 문 부사장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패션 브랜드 보브, 지컷, 톰보이 등의 중국 사업을 확장했다.

문 부사장은 그간 경험을 살려 앞으로 신세계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주로 인공지능·빅데이터분석·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분야의 산업에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눈여겨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그룹 첫 모태펀드 '스마트 신세계 시그나이트 투자조합'을 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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