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휴전선 봉쇄·통제 강화…김정은 '코로나 블루' 히스테리 중?

정혜인 기자입력 : 2020-11-29 10:42
김정은, 방역 수칙 어긴 간부 이어 평양 환전상도 처형 "바다도 오염될라"…김정은, 어로·소금 생산 중단 지시 "백신 구하라"…한국·해외 백신 개발 제약사 해킹 시도

북한 삼지연여관 종업원들이 소독 등 방역작업을 하는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 및 확산을 막고자 갖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남북이 인접한 휴전선과 해상에서의 봉쇄와 통제를 강화하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국내 제약업체는 물론 해외업체에 대한 해킹도 시도하고 있다. 또 바닷물이 코로나19로 오염되는 것을 우려해 어로와 소금생산까지 중단하는 극단적인 방법도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조선중앙통신은 “국경과 분계연선(휴전선) 지역들에서 봉쇄장벽을 든든히 구축하고 일꾼들과 근로자, 주민들이 제정된 행동질서를 자각적으로 지키며, 사소한 비정상적인 현상들도 즉시 장악, 대책하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국경과 휴전선 지역들에서 ‘종심 깊이’ 봉쇄장벽을 구축하고, 자위경비체계와 군중신고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북한 남성 1명이 GOP(일반전초) 철책을 넘어 월남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휴전선 일대 감시·경계수위를 한층 높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북한은 해안지역 출입통제, 수입물자 방역도 강화하고 있다. 통신은 “해안연선 지역들에서 바다 출입 질서를 더욱 엄격히 세우고, 바다 오물들을 제때 수거, 처리하고 있다”면서 “바다 오물을 통한 비루스(바이러스) 전파 공간이 절대로 조성되지 않도록 강하게 대책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경 봉쇄로 경제난이 더욱 심해진 북한은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이를 막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며 과민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7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브리핑에서 북한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 상식적이지 않은 조치를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바닷물이 코로나19에 오염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어로와 소금생산도 중단했다고 전했다.

야당 정보위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김 위원장에 대해 “외부물자 안 받고, 스트레스가 높고 하니 감정과잉이나 분노 표출도 종종 있다”면서 “그러다 보니 비합리적 지시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0월 말 환율 급락을 이유로 평양의 거물 환전상을 처형했다. 또 지난 8월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물자반입금지령을 어긴 핵심 간부가 처형되는 일도 있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5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평양의대 당위원회의 범죄 행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방안을 논의했다.[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한편 북한은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한국은 물론 세계 제약업체에 대한 해킹도 시도하고 있다.

앞서 국정원은 북한이 국내 제약회사의 백신 정보에 대한 해킹을 시도했으나, 우리 측이 이를 잘 막아냈다고 보고했다. 다만 북한 측이 국내 어떤 제약업체를, 몇 곳이나 해킹하려고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27(현지시간) 북한 해커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시스템 침입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제약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커는 구인·구직 소셜미디어 링크드인,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 등의 인사담당자로 가장한 뒤 아스트라제네카 직원들에게 허위로 일자리를 제안했다.

이후 이 해커는 일자리에 관한 설명이 담긴 문서를 아스트라제네카 직원들에게 보냈는데, 해당 문서에는 수신자의 컴퓨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고안한 악의적 코드가 숨겨졌다고 한다.

해킹 대상은 코로나19 연구를 담당하는 직원 등 아스트라제네카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해킹 시도는 성공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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