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구광모 체제 완성 마지막 카드도 ‘실용’·‘성과’ 방점... 계열 분리는 ‘신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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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0-11-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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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177명 승진, CEO 및 사업본부장급 4명 신규 선임 등

  • CEO 대부분 유임, 경영 불확실성 대비해 신구 조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자신의 체제를 공고히 할 마지막 인사와 조직 개편도 ‘실용’과 ‘성과’ 주의라는 일관된 방향성을 드러냈다.

숙부인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계열 분리 독립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명확한 경영철학을 보여주며 안정을 꾀했다는 분석이다. 구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3년 만에 자신의 체제를 완성하며, 향후 전자·화학·통신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LG그룹은 25일과 26일 이사회를 열고 승진 인사 177명, 최고경영자(CEO) 및 사업본부장급 경영진 신규 선임 4명 등 총 181명의 2021년 인사를 단행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지난해(168명)보다 그 폭을 확대한 것이다.

이번 인사는 경험이 많은 인력의 유임을 통해 안정을 꾀하고, 젊은 인재의 대거 중용을 통해 미래를 준비한 게 특징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부회장단을 유임한 게 대표적인 예다.

더불어 미래 준비를 위해 지난해 106명보다 증가한 124명의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고객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젊고 추진력 있는 인재들을 곳곳에 전진배치했다. 

특히 변화와 혁신을 이루어낸 미래 성장사업 분야의 인재도 과감하게 발탁했다. 내달 출범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에서 신임 임원이 무려 12명이나 배출됐다. 1990년대 중반 배터리 연구를 시작한 이후 포기하지 않고 미래를 대비하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한 보상이다. 

또 장기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디스플레이 사업 안정화 기반 마련 등에 기여한 플라스틱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에서도 5명의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2021년 LG그룹 임원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 전진 배치해 미래준비를 위한 성장사업 추진을 가속화하도록 한 것”이라며 “CEO 대부분은 유임토록 함으로써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국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13개 자회사 출자 부문 가운데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분할해 신규 지주회사인 ‘㈜LG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분할계획을 결의했다. 내년 5월 출범 예정이며, 대표이사는 구본준 고문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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