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 사업에 무게 더하는 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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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11-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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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카 사업, 소비자 비즈니스 조직 통합 조직개편

  • 소비자 비즈니스 부문, 화웨이 매출 절반 차지하는 핵심 부문

[사진=화웨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지난해 출범시킨 스마트카 분야 사업 조직을 소비자 비즈니스부로 편입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미국의 반도체 제재로 통신장비·스마트폰 사업에서 타격을 입은 화웨이가 새롭게 눈을 돌린 스마트카 사업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전날 화웨이 최고임원조직관리팀(EMT)는 공문을 보내 스마트카 사업 관련 조직개편 소식을 알렸다.

공문은 “화웨이는 완성차를 직접 제조하는 것이 아니라 ICT 기술에 초첨을 맞춘 스마트카를 잘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자동차 부품 공급 업체가 된 것”이라며 “스마트카 부품 업무와 스마트카 기술자원 상호작용 강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화웨이는 스마트카솔루션 비즈니스유닛(BU)의 업무 관할 부서를 ICT업무 관리부에서 소비자비즈니스부로 조정하기로 했다. 소비자비즈니스부는 왕타오(汪濤) ICT 전략마케팅 이사가 이끈다.

스마트카솔루션 비즈니스유닛은 화웨이가 지난해 2분기 스마트카를 위한 정보통신 부품과 플랫폼 연구개발 강화를 위해 설립한 부서다. 당시 화웨이는 자율주행자 차량 시장이 커질 것을 염두에 두고 미리 기술에 투자하려는 목적으로 부서를 설립했다. 그런데 이 부서를 소비자 비즈니스부 관할로 이동한 것은 스마트카 분야를 당장 회사의 실적을 이끄는 수단으로 삼으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사업을 주로 하는 소비자 비즈니스부는 화웨이의 매출 절반 이상을 창출하는 핵심 부서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화웨이는 이번 공문을 통해 소비자사업그룹(BG) 기관감사위원회(IRB)를 스마트폰·스마트카의 부품 관리감사를 위한 IRB로 재편하겠다는 소식도 알렸다. 스마트폰·스마트카 IRB는 주로 스마트카 부품 업무의 투자 결정 및 관리를 맡으며 화웨이 주요 임원 중 한 명인 위청둥 (余承東)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가 수장을 맡게 됐다.

화웨이가 이처럼 소비자 사업 부문을 스마트카 사업으로 편입하거나 재편하는 것은 향후 스마트카 사업을 확대·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반도체 수입이 가로막힌 상황에서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의 미래가 불투명하게 되자, 스마트카 사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달 초에는 중국 자동차 기업인 창안자동차(長安汽車)와 배터리기업 CATL(닝더스다이·寧德時代)와 손을 잡고 고급형 스마트 자동차 브랜드를 출범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세 기업은 이번 협력을 통해 스마트 전기차 플랫폼을 만들고, 사람과 차의 소통을 극대화시켜주는 다양한 스마트카 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다. 세 기업이 공동으로 만드는 첫 제품은 이미 초기 연구개발이 이뤄졌으며 곧 양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력을 통해 화웨이는 창안자동차에서 출시되는 새로운 친환경 스마트카를 작동하게 해주는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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