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코로나19’ 이전으로 개선…수출 회복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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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11-2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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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제조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8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다.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 주력 업종의회복세가 뚜렷했던 영향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이 조사 결과에 반영되지 않아 향후 체감경기가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11월 전산업의 업황 BSI는 78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2018년 6월(80) 이후 2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다.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 중 제조업의 업황 BSI는 85로 전월대비 6포인트 올라갔다. 2012년 4월(8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조업 업황을 보면 가전제품 등 전기장비(12포인트), 반도체 등 전자·영상·통신장비(10포인트), 자동차(9포인트)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6포인트 상승했다.

수출기업은 11포인트 오른 93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7월(94) 이후 최고치다. 내수기업도 79로 2포인트 올라갔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 역시 73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건설업이 9포인트 늘었고, 정보통신업이 8포인트 올랐다. 도소매업도 3포인트 올라갔다.

다만, 아직까지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로 경제활동이 다시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회복했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0~17일까지 전국 3255개 법인기업(응답 2795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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