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술접대' 검사·수사 검사 최근까지 한솥밥…검찰 거짓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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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입력 2020-11-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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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사진=연합뉴스 제공]



'검사 술접대' 의혹을 폭로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당시 접대를 받은 검사들은 최근까지 라임 사건 수사팀과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라고 주장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 측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17일에 이어 이날 검찰 조사 요청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검찰은 보석 사건과 관련해 김 전 회장이 추가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조사에서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대질조사에 이어 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조사가 있었지만 시간이 길어졌고, 관련 조사는 예정된 시간보다 짧게 이루어졌다는 설명이다.

일정을 두고도 검찰과 엇갈린 진술을 했다. 김 전 회장 측에 따르면 당시 검찰이 다음 주에 재조사를 하자고 했지만 김 전 회장은 보석 심문기일을, 변호인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일종 조정을 요청했다. 

검찰이 '신속한 조사'를 내세우며 24일 오후 2시로 일정을 잡자고 했고 김 회장도 이에 응했지만 "갑자기 점심쯤 코로바이러스감염증-19 문제로 (24일) 조사가 어렵다고 전해왔다"고 김 회장 측은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정을 잡고 난 후인) 지난 18일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를 보니 '김 전 회장이 여권 정치인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고 현재까지 조사를 거부하며, 17일 면담 조사가 있었으나 11월 중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검찰은 이 의견서에 '여권 정치인들 관련 조사를 이달 중에 하면 추가 기소 가능성이 있으니 김 전 회장이 이를 우려해 보석 심문기일인 오는 27일을 넘기려고 하는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김 회장 측은 덧붙였다.

김 전 회장 측은 술접대 검사들과 라임 수사 검사들이 최근까지 같은 팀에서 근무한 만큼 이런 행보는 본인 입을 막으려는 의도가 있다는 의혹도 내놓았다.

김 전 회장 측은 "검찰이 (검사 술접대 등에 대한) 양심선언과 내부고발을 매우 못마땅하게 보고 있다"면서 "보석 심문 사건을 비롯해 지금 재판 또는 수사 중인 건, 법무부가 수사 의뢰한 사건 모두 술접대 검사들과 같은 팀이던 검사들이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보석 심문기일을 의식해 술접대 검사들에 대한 수사 발표를 뒤로 미루는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김 전 회장 수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나 특별검사팀에서 다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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