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필 라임 부사장, '검사 술접대' 김봉현 대질조사서 "접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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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0-11-1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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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검사 술접대는 사실이다.'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대질신문에서 '검사 술접대' 사실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검사 향응·수수 사건 전담팀(김락현 부장검사)은 이날 오후 2시쯤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사장, 김 전 행정관 등의 대질신문을 진행했다.

대질신문이란 사건관계자들을 서로 대면시켜서 동시에 진행하는 신문이다.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행정관은 김 전 회장의 '검사 술접대' 현장에 함께 있었던 이들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 측은 "이 부사장과 김 전 행정관은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하면서, (접대날짜가) 김 전 회장이 지목한 두 날짜 중 18일일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전 부사장은 'A 검사가 이 부사장에 대한 조사에서 잘 대해주었는데 술 한 잔 마신 것으로 인해 크게 잘못될까봐 걱정도 됐고 자신에 대한 구형 등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이 사건이 시끄러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서 최초 진술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또 김 전 회장 측은 김 전 행정관이 '라임 사태의 본질은 판매사 부실운용이 중요한데 녹취록 등을 보도한 언론사가 라임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자에 불과한 김 전 회장을 몸통으로 칭하며 권력의 비호를 받는다고 매도한 것은 부당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전 회장은 "여기 세 사람은 매일 재판에서 검사 얼굴을 보고 구형 등도 받아야 한다"며 "같은 검사들 앞에서 검사 비위를 진술하는 것은 모순이고, 엄청난 정신적 압박감을 받는다는 점을 참작해 달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 측은 "이날 여권 정치인 로비와 관련해 검찰에서 추가 조사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김 전 회장이 옥중편지로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유흥업소에서 검사 3명에게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당시 동석자들을 통해 진위를 가리기 위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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