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가 찍자 국내 2차전지株 '신고가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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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11-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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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간밤 6% 넘게 급등하며 521달러로 최고가 기록

  • LG화학·삼성SDI 52주 신고가로 마감… 2차전지株 급등세

  • 내년도 친환경 테마로 상승랠리 전망… 업계선 목표가 상향

[사진=연합뉴스]



테슬라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국내 2차전지 관련주도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일제히 급등했다. 간밤에 테슬라가 6% 넘게 급등해 역대 최고가로 마감하자 국내 2차전지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은 것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전거래일 대비 5만1000원(6.82%) 급등한 79만9000원에 마감했다. 이는 LG화학의 최고가로 52주 신고가이기도 하다. LG화학은 전일에도 중국에서 생산하는 테슬라 모델 Y에 장착되는 배터리 전량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으로 3%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LG화학의 최근 5일간 상승률은 16.47%에 달한다.

LG화학의 급등은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그로 인한 수혜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엔 미국 웨드부시 증권사가 테슬라 목표주가를 최고 1000달러로 상향 조정한다는 소식에 전거래일 대비 6.51% 상승한 521.4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최고가이다. 지난주 테슬라 주가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편입 소식을 계기로 27% 뛰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500% 넘게 올랐고 시가총액은 5000억 달러에 근접했다.

테슬라발 2차전지 관련주 기대감에 LG화학뿐만 아니라 다른 2차전지 대장주들도 급등했다. 삼성SDI는 이날 4.94% 급등하며 55만2000원을 기록했다. 삼성SDI 역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최근 일주일 새 11.85%나 급등했다. SK이노베이션도 이날 3.90% 상승했다.

2차전지 업황에 대한 기대도 커지면서 업계는 대장주인 LG화학은 물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NH투자증권과 SK증권은 이달 들어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6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SK증권은 기존 54만원에서 60만원으로 올렸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보급형 전기차 시장 확대로 인한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며 "자동차용 2차전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는 중장기적으로도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연구원은 "테슬라가 제시한 새로운 보급형 전기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FSD(Full Self Driving) 기술을 장착하고도 가격은 2만5000달러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2025년까지 유사한 차량을 내놓게 될 것"이라며 "높지 않은 가격대의 보급형 자율주행 전기차 및 수소차의 시대가 열리기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9일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종전 16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앞서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화학과 한화솔루션 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전통적인 화학주에서 친환경 관련주로 가치를 재평가받았기 때문"이라며 "SK이노베이션도 2021년부터 배터리 분야의 매출 고성장세로 수익성이 개선되기 때문에 친환경주로 재평가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의 주가를 짓누르고 있던 LG화학과의 소송 이슈도 2021년에는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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