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불안한 헬스장 대신 '계단 오르기'…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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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0-11-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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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24일 자정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돼 헬스장을 비롯한 실내 체육시설의 운영시간이 단축되자 주변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계단 오르기'가 인기다. 최근 서울 강남구 소재 헬스장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까지 더해지면서 헬스장을 향하던 발길이 계단 앞으로 쏠리고 있다.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발표한 지난 주말, 온라인 공간에는 계단 오르기 효과를 묻는 글들이 올라왔다. 회원 수가 40만 명인 다이어트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글쓴이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헬스장이 꺼려져 계단 오르기를 시작했다"며 계단 오르기가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지 등을 물었다.

그렇다면, 계단 오르기 효과는 얼마나 될까.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한 층을 오를 때마다 약 7칼로리를 소비했고 한 번에 6층 정도의 계단을 오르면 42칼로리가 소모된다고 했다. 이는 빨리 걷기와 비교했을 때 칼로리를 두 배 이상 태우는 셈이다.

또 6층 계단을 총 7번 오르면, 공깃밥 1그릇이 300칼로리인 점을 감안했을 때 밥 한 공기 만큼의 칼로리를 소모하는 것이다. 여기에 매일 적어도 80계단, 즉 4층 이상 오르는 사람은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3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계단 오르기가 등장성 운동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등장성 운동은 근육의 길이가 짧아졌다 늘어나면서 근력을 발휘하는 운동을 말한다. 이같은 등장성 운동은 심장이 한 번 뛸 때 짜내는 혈액양을 늘리고 혈관 저항을 감소 시켜 혈압을 낮추는 데도 도움을 준다. 또 계단을 반복해서 오르면 심호흡 기능을 자극해 폐 기능도 강화한다.

하지만 계단 오르기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가 필요하다. 지난 3월 MBN '엄지의 제왕'에 출연한 조현정 물리치료사는 "계단을 오를 때는 까치발이 아닌 발바닥 전체를 계단에 두어야 하며 고관절을 살짝 구부려야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뒷발을 차주면서 계단을 한 칸씩 올라야 관절에 주는 부담감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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