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우체국 차세대금융시스템 협상 마무리…수행 준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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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0-11-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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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선협상과정에 IBM 대신 오라클DB 적용 가닥

올해 금융IT서비스 업계 대형 사업으로 주목받은 사업비 약 2000억원 규모의 우정사업본부 우체국 차세대금융시스템 구축사업이 발주처와 수주기업 간 협상을 마무리하고 곧 수행단계에 들어간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와 수주기업 SK㈜ C&C는 지난주 시스템 구축을 위한 주요 협상과 계약을 마무리해, 실제 사업 수행을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우체국 차세대금융시스템 구축사업은 노후화된 기존 우체국 금융시스템을 재구축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해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금융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9월 17일 입찰결과 SK㈜ C&C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우정사업본부와 SK㈜ C&C는 지난주까지 약 2개월간 협상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우정사업본부는 클라우드 인프라 및 계정계 등 주요 시스템 영역 데이터베이스(DB)에 IBM DB2 대신 오라클의 DB를 적용하길 원했고, SK㈜ C&C는 이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IBM은 클라우드 시장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줄어들게 됐다.

당초 이달 중 사업이 수행될 예정이었으나 실제 협상은 중순을 넘겨서야 마무리됐다. IBM DB2 대신 오라클DB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최종 계약이 지체됐을 것으로 보인다. SK㈜ C&C가 가격을 낮춰 참여한 IBM의 DB2를 제안하며 저가 입찰을 시도해 빚어진 일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사업 규모에 비해 DB 라이선스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수십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다"며 "시스템에 어떤 DB를 사용하느냐는 사업 수행 도중 발생하는 일정 지연 등 전체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문제만큼 심각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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