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첫 여성 재무장관 나온다"...바이든,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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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1-2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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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무장관·연준의장·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모두 역임하는 첫 인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 공식 지명 후 상원 인준을 통과한다면 옐런 전 의장은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 재무장관이 된다고 전했다. 또 미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연준 의장),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모두 역임한 최초의 인물이라는 수식어도 달게 된다.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EPA·연합뉴스]


옐런은 저명한 노동 경제학자다. 그는 하버드대 조교수, 연준 이사회 이코노미스트, 런던정경대 강사를 거쳐 UC버클리 교수로 활동했다. 이후 ​옐런은 빌 클린턴 행정부 때인 1997년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이후 옐런은 2004~2010년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지낸 뒤 연준 부의장을 맡았다. 2014년 2월에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임명으로 여성으로서는 처음 연준 의장 자리에 앉았다. 4년간 임기를 지낸 그는 연임을 희망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임명하면서 2018년 2월 연준을 떠났다.

옐런 전 의장은 적극적인 재정 지출을 옹호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지난 9월 언론 인터뷰에서도 의회가 실업자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대규모 부양책에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때문에 옐런 전 의장이 재무장관이 되면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미국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부양책에 더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미국은 지금 독특하고 수많은 경제적 난관에 직면해 있다"며 "옐런 전 의장이 (의회 청문회 과정 등을 거쳐) 재무장관이 된다면 바이든 행정부에서 가장 까다로운 자리를 맡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초대 재무장관 자리를 놓고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와 로저 퍼거슨 전 연준 부의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도 검토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탈환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바이든 당선인으로서는 정치적으로 '안전한' 옐런 전 의장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은 옐런이 재무장관으로 낙점됐다는 소식에 환호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200p 안팎의 오름세를 보이다가 옐런의 재무장관 낙점 소식 직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27.79p(1.12%) 뛴 2만9591.27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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