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군, 역대 최다 확진자 기록 경신...육군 철원 부대서만 32명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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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0-11-2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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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만에 장병 33명 확진...5포병여단 등서 쏟아져

  • 내일 0시부터 모든 간부 '회식자제령'...병사 휴가 통제는 미정

[사진=연합뉴스]


군부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33명이 추가됐다. 코로나19 확진자 집계 이래 최대 규모다.

국방부에 따르면 23일 오전 10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33명이다. 추가 확진자는 육군 간부 7명(화천 1명, 철원 6명), 육군 병사 26명(철원)이다.

특히 철원에 있는 육군 5포병여단 예하 부대에서만 간부 5명, 병사 26명 등 총 31명이 추가 확진됐다. 해당 부대 누적 확진자는 36명에 이른다.

지난 9∼13일 이 부대에 파견됐던 경기도 포천의 5포병여단 소속 운전병 1명이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접촉자를 대상으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실시하자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것이다.

문홍식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며칠 전 확진자 1명 발생에 따라서 해당 부대원들에 대한 PCR 전수조사가 진행됐고 그 과정에서 인원들이 나온 것으로 돼 있다"며 "정확한 감염경로나 원인은 역학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앞으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집단 감염의 원인이 해당 운전병인지, 부대 내 코로나19 무증상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현재 철원에 파견됐던 운전병이 복무 중인 포천의 5포병여단 예하 부대와 관련 부대에 대한 PCR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 대상 인원이 최대 600여 명이다. 강원 화천군 육군 부대도 병력이동을 통제한 가운데 부대원 대상으로 PCR검사를 하고 있다.

추가 확진자 발생 우려에 군 당국은 검사 결과를 예의 주시하는 한편, 집단 감염 사태에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24일 0시부터 전국 모든 지역의 간부에 대해서는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 지침을 적용한다. 외부 접촉이 잦은 간부들에 의한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모든 간부는 일과 후 자가 또는 숙소 대기를 원칙으로 하며, 회식이나 사적 모임은 연기 또는 취소해야 한다. 외출은 생필품 구매와 병원 진료 등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만 가능하다. 다만, 장병 휴가는 통제하지 않기로 했다.

문 부대변인은 "병사들한테 미치는 효과가 너무 크고, 병사들에 의한 1차 감염 정도가 미미하기 때문에 병사들에 대한 전면적인 휴가 통제라든지 이런 부분은 현재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상황이 사회적으로 전국적으로 확산이 되거나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가 향상되면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군대 내 내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263명이다. 치료 중인 환자는 96명, 완치자는 167명이다. 보건당국 기준 격리자는 1673명, 군 자체기준 예방적 격리자는 1832명이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24일 개최하려던 '2020 전역장병 사회정착지원 정책세미나'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의 방역지침 강화로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보훈처는 국회 정무위원회 김병욱·성일종 의원, 국방위원회 김병주·강대식 의원, 육군본부와 함께 24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2020 전역장병 사회정착지원 정책세미나'를 열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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