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2조8000억원 초대형 선박 수주 잭팟···'창사 이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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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11-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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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23일 유럽 지역 선주와 총 25억 달러(약 2조8072억원) 규모의 선박 블록 및 기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5년 12월까지이며, 단일 선박 계약으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구체적 계약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 분석과 외신 등을 종합하면 이번 수주는 러시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인 'ARCTIC(북극·아틱) LNG-2' 프로젝트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

아틱 LNG-2는 러시아 시베리아 기단(Gydan) 반도에 있는 가스전 이름으로, 러시아가 2025년까지 연간 1980만t의 LNG를 생산하기 위해 개발 중인 초대형 가스전 프로젝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9월 아틱 LNG-2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LNG운반선의 기술파트너로 선정돼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와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또 같은 해 11월 쇄빙LNG선 5척에 대한 공동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또 삼성중공업이 올해 추가 발주 예정이던 쇄빙 LNG 10척의 수주가 유력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계약은 쇄빙LNG선 발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누계 수주실적이 38억 달러(약 4조2294억원)까지 늘었다. 이는 올해 수주목표인 84억 달러의 45% 수준이다.

조선업계는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코로나19에 따른 수주가뭄을 딛고 뒷심을 발휘, 연내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모잠비크, 카타르 등 대규모 LNG 프로젝트에서의 수주가 유력하다. 또한 최근 발주가 재개된 컨테이너선, 원유운반선 등에서도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체결된 선박 건조의향서(LOI)와 추가 옵션 안건들을 올해 안에 실제 계약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에탄 운반선 VLEC(Very Large Ethane Carrier).[사진=삼성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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