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ESG] 카드·캐피털사, ESG 채권 발행 봇물

이봄 기자입력 : 2020-11-19 08:00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ESG 경영이 최근 기업 경영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카드사, 캐피털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발행을 늘리고 있다. 최근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맞물리면서 자금 수요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줬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달 5년 만기 4억 달러 규모로 ESG 채권을 발행했다. 국내 카드사 최초의 외화 ESG 채권으로, 세계 투자자 100개 기관이 참여해 모집금액 대비 약 3.8배에 달하는 15억 달러 이상 주문이 몰려 흥행에도 성공했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 5월에도 3년 만기 500억원과 5년 만기 500억원 등 평균 1.51%대 금리로 1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 발행한 바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6월 1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 발행에 이어 10월에도 1500억원을 추가로 발행했다. 현대카드 역시 지난 9월 45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캐피탈사들도 연이어 ESG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지난 10일 하나캐피탈은 3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으며, 신한캐피탈과 현대캐피탈은 각각 지난 10월과 6월 2000억원, 2300억원 규모의 ESG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최근 금융사들이 자본시장에서 ESG 채권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저소득층에 대한 자금 공급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SG채권은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공공 이익을 강조한 특수목적 채권이다. 사회적 가치 증대와 취약계층 지원, 고용 창출, 친환경 개선, 신재생 에너지 개발 등의 지원 자금 마련을 위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ESG 채권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지면서 ESG 채권을 통해 더 낮아진 금리에 자본을 조달할 수 있다. ESG 채권 발행으로 착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이미지 제고도 기대된다.

2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금융지주 계열사인 카드사, 캐파털사를 중심으로 ESG 발행이 늘고 있다”며 “ESG 채권 발행을 통해 마련된 자금은 취약계층 지원, 친환경 개선, 신재생 에너지 개발 등으로 사용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착한기업’이라는 이미지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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