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장관, 제317차 교추협서 32억여원 남북협력기금 지원안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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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11-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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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영 장관, 제317차 교추협 주재…취임 후 두번째

  • 화살머리고지 현장기념관 조성 19억5000만원 지원

  • 경원선 南구간 복원 '중간정산' 10억3617만원 지원

이인영 통일부 장관(왼쪽)이 지난 8일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첫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남북 정상 간 합의 사항을 이행하고자 화살머리고지 현장기념관 조성 등에 32억원 상당의 남북협력기금 지원을 결정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17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를 주재하고 ‘화살머리고지 현장기념관 조성’과 ‘경원선 남측구간 복원사업’ 안에 대한 남북협력기금지원을 심의·의결했다.

이 장관은 지난 8월 6일 취임 후 첫 교추협(제317차)을 주재하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영유아·여성 지원 사업’에 남북협력기금 1000만달러(약 119억원)를 지원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한 바 있다. 

먼저 정부는 ‘화살머리고지 현장기념관 조성’에 19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9.19 군사 분야 합의서’에서 합의한 화살머리고지 일대 남북 공동 유해발굴의 의미를 계승하고, ‘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사업의 일환이다. 논쟁과 갈등으로 점철된 과거의 공간을 평화와 화해가 어우러진 미래의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정부는 이번 의결을 통해 노후화된 화살머리고지 감시초소(GP)를 고쳐 일반 국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는 현장기념관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또 화살머리고지에서 희생된 국군전사자들을 기리는 추모관과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품 전시 공간 등을 확대 조성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리모델링 시설공사·자재구입에는 2억5000만원, 전시기획 공모에는 3억원, 전시물 설치·연출에는 9억원, 부대공사에는 5억원이 지원될 계획이다.

정부는 “화살머리고지와 DMZ 일대에 대한 종합적 이해와 체험의 공간을 제공해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국내외적 공감대 확산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토록 할 것”이라며 “‘DMZ 평화의 길’과 연계 및 시너지 효과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DMZ 국제평화지대화’를 실현하는 주춧돌로 기능을 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추협의 이번 의결로 남북협력기금 13억3184만5000원이 ‘경원선 남측구간 복원사업’ 관리비용으로 사용된다.

이번 지원안은 경원선 철도 연결에 대한 남북협력 등에 대비하고, 사업 현장을 유지하기 위한 제반 경비를 중간 정산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

지난 2016년 8월부터 올해 11월까지 현장유지·관리비로 10억3617만5000원이 사용되고, 2017년 4월 설계 준공비 2817만원, 2018년부터 올해 3월까지의 감리비 2억4400만원, 부대비 2350만원이 지원된다.

경원선 남측 구간 복원사업은 지난 2016년 초 남북 관계 악화로 그해 5월 공사가 중단된 이후에도 토지보상과 설계를 진행했다. 현재 관련 공사는 대부분 마친 상태로, 최소한의 이원으로 현장이 관리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남북 간 협의, 접경지역 개발, 환경·문화재 보호 등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 재개 시기를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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