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손보사 3분기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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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11-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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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반등·자보 손해율 낮아져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코로나19에 따른 영업 제한에도 보험사들이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반등에 따른 투자영업이익 증가와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개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진=픽사베이]


15일 보험업계 공시에 따르면 주요 생명·손해보험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기간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작년 동기(2202억원) 대비 44% 증가한 316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원수보험료(매출)가 작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40.7% 급증했다.

한화생명도 3분기 당기순이익이 1489억원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4.05% 증가했다. 매출은 5조6508억원으로 작년보다 17.0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6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4.61%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연결 기준 3분기 당기순이익이 31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3억원으로 작년보다 28.28% 늘었으나, 매출액은 11.96% 줄었다.

같은 기간 동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2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7.5%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100억원을 두 배 이상 넘어선 실적이다.

주요 생보사들의 순익 증가는 증시 반등 효과가 컸다. 증시 반등으로 변액보증준비금이 대거 환입되면서 순익이 크게 늘었다. 이 기간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변액보증준비금 환입액은 각각 1270억원, 920억원에 달했다.

코로나19로 가입자들이 병원을 찾지 않으면서 보험금 지급이 감소한 점도 순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위험보험료와 위험보험금의 차액에서 발생하는 손익을 말하는 사차익의 경우 삼성생명은 작년 동기 대비 80.6% 증가한 2180억원, 한화생명은 16% 증가한 1240억원, 동양생명은 9.8% 늘어난 337억원을 냈다.

주요 손보사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가장 크게 실적이 개선된 손보사는 한화손해보험이다. 이 기간 한화손보의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367.8% 폭증한 210억원을 기록했다. 호실적을 기록한 한화손보는 지난해 실적 악화로 중단된 연말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작년 동기 대비 81.1%, 43.8% 증가한 1310억원, 1102억원을 보였다. DB손해보험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27.5% 감소했지만, 지난해 채권 매각으로 일시적 이익이 크게 발생했던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손보사의 실적 개선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 중반 수준을 보였다. 이는 1년 전 90%대 중반을 넘어섰던 손해율보다 5% 포인트 이상 낮아진 수치다.

보험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영업활동은 조금 줄었지만, 오히려 차 사고량이 줄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낮아졌고, 병원 기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보험금 지급이 적었다"며 "2023년 도입되는 새 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보험사들이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고 있는 점도 장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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