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송이, 더할 나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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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이동훈 기자
입력 2020-11-1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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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1R

  • 안송이 홀인원·버디 5개로 7언더파

  • 7번홀서 홀인원, "들어갔다"며 '껑충'

  • 타이틀 방어·다승·통산 3승 향해 출발

환하게 웃는 안송이[사진=KLPGA 제공]


타이틀 방어에 나선 안송이(30)가 7번홀(파3) 홀인원에 성공하고 '껑충' 뛰었다. 이 홀에는 부상으로 6350만원 상당의 고급 세단이 걸려있었다. 그는 홀인원을 기반으로 첫날 선두에 올랐다.

2020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종전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 첫날 1라운드가 13일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6747야드)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총 76명이 출전했다.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다. '누가 상금왕에 오르는지'와 '누가 상금 순위 톱60에 이름을 올리느냐'다. 톱60 안착 시 다음 시즌 KLPGA투어 시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

안송이는 지난 시즌 이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마지막 조에 편성됐다. 그는 김효주(25), 안나린(24)과 함께 아웃코스로 출발했다.

1번홀부터 5번홀(이상 파5)까지 5홀 연속 파를 기록한 안송이는 6번홀(파4) 첫 버디를 낚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7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오른 그는 166.6야드(152m)를 날렸다. 공은 그린에 떨어지더니 굴러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홀인원.

안송이는 티잉 그라운드에서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홀인원인지 몰랐다. 한 조로 플레이한 선수들이 귀띔해줬다. 그랬더니 그는 토끼처럼 '껑충, 껑충' 뛰며 "들어갔다"고 소리 질렀다. 부상으로는 6350만원 상당의 고급 세단을 받았다. 그는 이 차량까지 두 대를 홀인원 부상으로 받았다. 2017년에도 고급 세단을 받은 바 있다.

홀인원에 성공한 그는 8번홀(파4) 버디를 추가했다. 4타를 줄인 채 인코스로 들어선 그는 기세를 이었다. 10번홀(파4), 12번홀(파3) 버디 2개로 김우정(22)과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15번홀(파5) 버디는 그를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올려놨다.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은 파로 잘 막았다. 후반부 3타를 더 줄인 안송이는 7언더파 65타로 첫날 선두에 올랐다.
 

티샷 후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안송이[사진=KLPGA 제공]


안송이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와 생애 첫 다승(2승)에 성공한다. 시즌 2승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경기 후 프레스룸 인터뷰에서 안송이는 "모든 것이 잘 됐다. 완벽한 하루였다. 홀인원도 했다"며 "오늘이 최고"라고 외쳤다.

이어 그는 "우승했던 시합이라 잘 맞는 것 같다. 코스 자체가 예쁘다. 경기에도 집중하지만, 경치를 보면서 라운드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즐기다 보니 좋은 성적이 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7번홀 홀인원 상황에 대한 질문에 그는 "5번 아이언을 잡고 편하게 쳤다. 잘 맞은 것은 아니었다. 운이 좋게 들어갔다. 기분이 좋았다. 연말에 차를 사려고 계획했었다. 그런데 홀인원 부상으로 받게 돼 돈을 아끼게 됐다"고 답했다.

2020시즌 대상을 확정 지은 최혜진(21)은 이날 버디 8개, 보기 2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로 버디 7개, 보기 1개를 적어낸 김우정과 나란히 공동 2위에 위치했다.

최혜진은 시즌 첫 승, 김우정은 생애 첫 승을 향한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혜진은 "우승에 대한 마음을 비웠다.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상금왕 레이스는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공동 3위(2인) 이상을 기록해야 상금왕을 확정 짓는 김효주(7억3213만7207원)는 2언더파 70타로 상금 순위 2위 안나린(5억9602만2619원), 4위 장하나(27·5억5949만2207원)와 나란히 공동 17위에 랭크됐다.

상금 순위 3위 박민지(22·5억8110만3707원)는 1언더파 71타 공동 27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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