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펀더멘털…외국인 코스피 컴백 기대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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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0-11-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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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선 불확실성 해소에 이달 2조4790억원 순매수

  • "원화 강세 지속…외국인 자금 유입 이어질 듯"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 기조를 유지했던 외국인이 이달 들어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원화 강세 흐름에도 좀처럼 순매수세로 돌아서지 않았으나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국내 증시로 돌아오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펀더멘털과 원화 강세 지속 등을 이유로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달러 약세 흐름에도 '팔자' 기조를 유지해왔던 외국인이 이달 들어 '사자' 기조로 돌아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599억원을 사들이며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이달 총 순매수 규모는 2조479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한 시기는 지난 1월과 7월뿐이었다. 당시 순매수 규모는 각각 3046억원, 1조790억원이었다. 최근 들어서는 8월 2조8466억 순매도를 기록한 데 이어 9월과 10월에도 각각 8772억원, 3935억원을 팔았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돌아선 배경으로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 해소를 꼽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이 하루 지난 5일에는 1조1134억원을 사들였고 6일에도 7950억원을 순매수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이후 두드러진 변화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반전된 사실"이라며 "지난 2016년 11월 미국 대선 당시 한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 우위를 보였는데 지금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불확실성을 높였던 요인 중 하나인 미국 대선이 마무리되고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됐지만 규모가 작아질 수 있어도 결국 통과될 것이라는 점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빠르게 반등한 점은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이 과도했음을 반영한다"며 "미국의 M2(광의통화) 증가율이 여전히 유로존 M2 증가율을 압도하고 있어 달러화 약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 펀더멘털이 우수하다는 점도 외국인 매수세 지속 전망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최근 1개월간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향 조정률 2.98%로 신흥국 14개국 중 2위"라며 "글로벌 측면에서 국내 증시 펀더멘털이 매력적이라는 점도 향후 외국인 수급 지속 유입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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