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더를 찾아⑲] 코로나 위기에도 굳건한 리더십··· 이병철·최석종 KTB투자증권 각자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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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11-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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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왼쪽)·최석종 사장[KTB투자증권]


KTB투자증권이 이병철 부회장·최석종 사장 각자대표 체제 아래 성장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했던 IB부문이 하반기 회복세가 기대된다. 최근에는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담 조직을 구축하며 새로운 수익 구조 구축에도 힘을 쓰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개별 재무제표 기준 KTB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약 14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1299억원)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 줄어든 11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자회사 지분의 평가가치가 하락한 것에 더해 IB부문의 수익이 감소되며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됐다. 상반기 IB부문 손익은 357억원을 지난해 같은 기간(429억원)보다 17% 가량 줄었다. 다만 회사는 하반기 KTB투자증권의 실적이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분기별 실적을 보면 1분기 당기순손실 36억원에서 2분기 당기순이익 100억원으로 3개월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점차 부동산 시장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3,4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

연임 이후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각자대표 체제는 이같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2016년 이 부회장과 최 사장의 2인 체재로 경영 구조를 확립한 뒤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회사의 주력 사업이 된 부동산금융과 대체투자 부문 역시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지난해 달성한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당기순이익(500억원) 역시 아일랜드 더블린 소재 물류시설 인수, 오스트리아 비엔나 티센터 빌딩 투자 등 부동산 대체투자에 힘입어 가능했다.

부동산금융에 정통한 이 부회장과 IB 전문가인 최 사장의 리더십은 이같은 성장 과정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TB투자증권은 과거 경영권 분쟁과 매각설, 잦은 대표 교체 등에 시달렸지만 이병철 부회장과 최석종 사장 체제가 시작된 이후로 큰 잡음 없이 순항하고 있다"며 "현재 '투톱' 체제가 연임을 거쳐 3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것은 중장기적 성장 비전에 확신이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간 취약했던 리테일(소매금융) 부문은 비대면 중심으로 강화가 예상된다. 전체 실적 중 절반 이상 비중을 IB부문이 차지하며 증시가 좋지 않을 때는 이득을 봤지만, 올해처럼 개인투자자가 늘고 장이 활황일때는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꾸준히 비대면 계좌 확보에 힘써오며 현재 비대면 위탁자산은 1조원을 돌파한 상태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경영혁신실 산하에 디지털신사업팀을 새롭게 구성하며 온라인 사업 강화 행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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