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화물 운송용 무인항공기 개발…"물류 서비스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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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11-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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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년 상용화 목표…중단거리 화물 수송

  • 국내 항공업체 발굴 통해 기술 저변 확대

현대자동차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20)'에서 선보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모빌리티환승거점(Hub) 등이 구현된 미래 모빌리티 비전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중형급 화물 운송용 무인 항공기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 양산 기술 노하우를 신속하게 축적하는 한편 무인 항공 운송 산업 생태계 조성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카고 UAS 개발 착수··· 2026년 상용화 

현대차는 에어카고 사업을 위한 '화물 운송용 무인 항공기(카고 UAS)'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앞서 국내의 우수 협력업체 발굴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에어카고는 여객 항공기나 화물 전용기로 운송되는 항공 화물을 뜻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공개한 UAM의 상용화 계획을 바탕으로, UAM 기체 양산에 앞서 2026년까지 화물 운송용 카고 UAS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고 UAS는 기존의 소형 화물 운송용 드론과 달리 중형급 화물을 나르기 위한 무인 항공기로, 비행체에 날개가 있는 고정익 형태다. 도심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수직 이착륙 방식을 채택한다.

중형급 화물의 중·단거리 수송이 가능한 카고 UAS의 도입은 기존의 도로 및 수상 인프라로 충족하기 힘들었던 도시 간 중형 화물의 고속 운송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주로 장거리 물류에 사용되던 항공 운송 수단의 접근성을 높여 도심 물류 서비스 혁신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대차는 화물 운송용 무인 항공기 개발을 통해 새로운 항공 모빌리티 분야의 사업과 인증체계를 구축해 UAM 시장을 선제적으로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국내 유수 항공업체와 공동 개발 

현대차는 외부 업체와 함께 공동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오는 22일까지 국내의 기체 설계, 시험, 인증, 제작 분야와 제어 및 항공전자 분야 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현대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발 참여를 신청받고, 업체 사전정보 요청서(RFI)를 배포할 예정이다.

더불어 참여 업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전 참여 신청을 완료한 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12일 온라인 설명회를 연다. 

현대차는 국내의 우수 항공 업체들이 에어카고 기체 개발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개발 초기부터 신속하고 효율적인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국내 항공 산업의 혁신과 시너지 효과를 도모해 나간다는 목표다. 

현대차 관계자는 "화물 운송용 무인항공기 개발 경험은 UAM 상용화에 앞서 법규 인증 및 인프라 확대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우수한 업체들을 발굴하고,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국내 항공 기술 분야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중 화물 운송용 무인 항공기 개발에 대한 기술 콘셉트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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