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美사상 초유의 '선거 불복' 사태, 실현 가능성은? 外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보미 기자
입력 2020-11-06 22: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아주경제DB]

◆美사상 초유의 '선거 불복' 사태, 실현 가능성은?
미국 대선에서 역전패 위기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불복'을 시사하면서,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평화적 정권 이양이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저녁 6시50분(우리시간 6일 오전 8시50분)경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분에 걸쳐 현재 대선 개표 현황에 의문을 던지며 우편투표 무효화와 선거 불복을 암시하는 발언을 내놨다.
 
다만, 공화당 소속 의원들과 주지사들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들 조차 선거 불복 발언에 선을 긋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AP는 "개표를 중단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을 놓고 공화당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결별하고 있다"면서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 주장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개표 집계를 끝내는 것은 다르다"고 말한 데 이어,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기 선거 주장에 대해 "나쁜 전략이자 나쁜 정치적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도 트위터에서 각각 "합법적인 투표를 개표하는데 며칠 시간이 걸리는 것은 사기가 아니다", "개표가 이뤄지고 승패는 갈릴 것이다. 미국은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인내가 미덕"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바이든 후보 승리로 결론이 나면 모두가 그것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고,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터무니없고 부적절하며 끔찍한 실수"라고 비판했다.
 
현지 통신과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 전략의 현실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날 로이터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처럼 밝히고 럼프 캠프가 미시간·펜실베이니아·조지아·네바다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 바이든 후보의 승리 보도를 지연시키긴 하겠지만, 결정적인 판세에 영향을 주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하이오 주립대 모리츠 로스쿨의 선거법 전문가인 에드워드 포리는 "트럼프 캠프가 제기한 소송들이 효과가 전혀 없진 않겠지만, 소수의 우편투표와 절차상의 사소한 문제에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정치적으로 트럼프에겐 일정한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대선의 패배를 최대한 '억울한 패배'로 위장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다시 출마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실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부추겼던 알트라이트 세력의 대표 격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중심으로 2024년 대선 재도선설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19일 배넌이 직접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실패시 2024년에 재출마할 것이라 주장한 데 이어 5일 믹 멀베이니 전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도 같은 주장을 해 이런 추측에 불을 지폈다.
 
◆日증시 29년래 최고치…4거래일 연속 상승세

일본 증시가 약 2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219.95포인트(0.91%) 오른 2만4325.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991년 11월 이후 약 2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닛케이지수는 전날에도 2만4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급등한 뉴욕증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NHK는 이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지며 미국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곧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상하이종합지수는 7.97포인트(0.24%) 하락한 3312.16으로 장을 닫았다. 선전성분지수도 55.83포인트(0.4%) 하락한 1만3838.42로 거래를 마감했다. 창업판 지수 역시 54.81포인트(1.97%) 내린 2733.07으로 장을 마쳤다.
 
◆바이든 당선 유력에…원·달러 환율, 1120원 턱걸이
 
원·달러 환율이 6일 연중 저점을 경신하며 1120원에 턱걸이 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7.8원 내린 1120.4원에 거래를 마쳤다.
 
1124.0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전 중 연저점(10월 27일 장중 1125.1원)을 경신한 뒤 1120.3원까지 내려갔다. 종가 기준 지난해 3월4일(1124.9원) 이후 약 1년8개월만에 최저치다.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당선 가능성을 높이면서 환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됐을 때보다 경기 부양책의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으로 화폐 가치가 하락할 수 있는 만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 반대…구성원들 원치 않아"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금융감독원의 공공기관 지정 논란에 대해 반대 입장을 유지했다.
 
은 위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디지털 분야 뉴딜 투자설명회'에서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4가지 유보조건이 지켜지는 한 (지정을)안했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금감원 구성원이 원치 않는 상황에서 금융위가 (공공기관 지정) 찬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 2018년공공기관 재지정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에서 금융감독기구의 독립이 중요하다는 지적을 수용해 금감원의 공공기관 재지정을 반대했다.
 
당시 기획재정부 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 유보에 4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4가지 조건은 채용비리 근절 대책과 공공기관 수준의 경영공시, 엄격한 경영평가, 비효율적 조직 운영 해소 등이다.
 
은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한국은행과 같이 (금감원이) 독립적으로 운영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결정은 공공위원회에서 하지만 유보 조건이 아직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검찰,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 압수수색…계열사 부당지원 혐의
 
검찰이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를 받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사부(김민형 부장검사)는 6일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와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장부와 전산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 8월 공정거래위원회 고발에 따른 조치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월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과 관련해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그룹 전략경영실 임원, 법인 등을 함께 검찰에 고발했다.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등에는 32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주요 핵심계열사인 금호산업, 금호터미널, 금호고속 등이 경영위기로 채권단 관리를 받아 그룹 장악력이 약해지자 2015년 금호기업(현 금호고속)을 지주회사로 설립해 계열사 재인수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추진했지만 금호고속의 열악한 재무 상태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그룹 컨트롤타워인 전략경영실에서 자금 조달 방안을 기획·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수 주체가 된 금호고속은 워크아웃 과정에서 대부분의 시중 은행이 채권단에 포함됐으며 과다한 차입금, 높은 부채비율, 담보 자산 고갈로 자력 자금 조달이 곤란한 상태였다. 이에 전략경영실에서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을 매개로 한 자금 조달 계획과 계열사·영세 협력업체들을 이용한 자금 지원 방안을 설계해 계열사들이 이를 실행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