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배터리 분사하는 LG화학 비중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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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11-0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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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국민연금관리공단 본청 전경. [사진=국민연금 제공]

국민연금이 배터리 사업을 분사하는 LG화학 주식을 3000억원 가까이 팔았다. 10%가 넘었던 LG화학 지분은 다시 9%대로 줄었고, 같은 기간 70만원을 웃돌던 회사 주가도 60만원대로 떨어졌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5일부터 30일까지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해 총 33만7346주에 달하는 LG화학 주식을 팔아치웠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 분사 계획을 공식 발표한 지난달 17일부터 따지면 국민연금이 매도한 회사 주식은 총 35만8581주에 달했다. 9월 한 달간 18만주를 팔아치운 것을 감안하면, 두달 동안 총 51만주에 달하는 LG화학 주식을 판 것이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도했고, 특히 LG화학의 주주총회가 열린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우선주와 보통주를 포함해 총 5만5000주를 팔았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말 기준 10.51%에 달했던 국민연금 지분율은 9.85%로 0.66% 줄었다. 총 매도 금액은 3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전만 해도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9.96%에서 지난 6월 30일 기준 10.72%까지 꾸준히 LG화학 비중을 늘려왔다.

LG(30.06%)에 이어 LG화학 2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앞서 LG화학 분사 계획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취지와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지분가치 희석 가능성 등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지난달 30일 열린 LG화학 주주총회에서 회사의 배터리 사업 분할 계획안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배터리 분할 계획이 알려지기 전인 지난 9월 15일 72만6000원(종가 기준)에 달했던 LG화학 주가는 분할 계획안이 통과된 지난달 30일 61만1000원으로 16% 가까이 하락했다. 그래도 이달 들어서는 반등에 성공해 5일 기준 67만7000원까지 주가를 회복한 상태다. LG화학은 다음달 1일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 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출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자본금 1000억원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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