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감일도 최고 1514대 1…분양 노린 '전세난민'에 청약열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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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0-11-0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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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서울 역대 최고 경쟁률 537대 1 기록하기도

  • 공급부족 심화돼 청약 열기 쉽게 진정되지 않을 듯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사진=대우건설 제공]



서울 공급물량이 바닥난 데다가 전세가격이 치솟으면서 실수요자들이 수도권 아파트 청약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평균 경쟁률 수백대 1은 물론이고 최고 수천대 1까지 기록하면서 청약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5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4일 진행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1순위 청약에 11만4955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405대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114㎡A 기타경기에서 나왔다. 총 2만6526명이 신청해 경쟁률은 1514대1에 달했다. 114㎡A 기타지역도 116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114㎡B는 기타경기에서 1228대1을 보였다.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사진=대우건설 제공]


전날 진행된 과천 지식정보타운 3개 단지에서는 1순위 청약에 47만8000여명이 청약 통장을 던졌다.

단지별 평균 경쟁률은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534대1)가 가장 높았다. '과천 르센토 데시앙'(470대1)과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415대1)의 경쟁도 치열했다.

최고 경쟁률은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 전용면적 84㎡B 기타경기에서 나왔다. 9886명이 몰려 5219대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달 분양한 서울 아파트 단지들은 평균 수백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 첫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였던 서초구 서초동 '서초 자이르네'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이 300대1에 달했다. 강동구 고덕동에 공급한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은 서울 역대 최고인 537대1을 기록했다.

이 같은 청약 과열현상은 쉽게 진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7월 시행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수요는 늘고 공급은 줄어 경쟁이 심화된 탓이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일반공급뿐 아니라 특별공급도 치열해진다. 공급물량은 그대로인데 생애 최초와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소득제한이 완화되면서 대상자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초조함이 고조되면서 중저가 아파트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청약 문턱이 높아지면서 주택 수요가 올해 입주하는 경기도 새 아파트로 몰리는 양상이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11~12월에 입주하는 경기도 아파트 5곳의 평균 웃돈은 1억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올 1월만 하더라도 분양가와 분양권 전매 가격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달 말 입주하는 '김포 캐슬앤파밀리에 1단지' 전용면적 84㎡는 2018년 6월 분양 당시 가격이 4억30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7억3900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평택시 동삭동의 '힐스테이트 지제역' 전용 74㎡와 '김포한강 동일스위트 더파크 1단지' 전용 84㎡도 웃돈이 1억7000만~1억8000만원 붙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새 임대차법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급등하고, 공급부족과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라며 "청약 경쟁률이 치솟으면서 경기 지역 새 아파트들에 대한 관심이 쏠려 분양권 가격도 오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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