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만 재개봉? 한화도 극장서 다시 본다…다양성 영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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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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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재개봉하는 영화 두 편. [사진=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프랑스 여자' 포스터]
 

코로나19 장기화로 극장 내 재개봉 바람이 불고 있다. 신작 영화가 쏟아지던 지난해와 달리 눈치 싸움을 벌이느라 개봉이 미뤄졌기 때문. 영화 팬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극장사들은 고전 명작부터 스타 감독들의 데뷔작, 한국에서 사랑받았던 외화들을 재상영하는 등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재개봉작들은 많았다. 히치콕부터 왕가위, 마틴 스콜세지, 미셸 공드리, 기타노 다케시 등 유명 감독들의 명작부터 국내서 큰 인기를 끌었던 '위플래쉬' '라라랜드' '버드맨' '매트리스' 등의 인기 영화까지 관객들의 요청에 따라 재개봉해왔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 영화도 재개봉작들은 있었다. 박찬욱, 봉준호 등 국내 팬덤이 단단한 감독들 위주였다.

이 가운데 독립영화인 '찬실이는 복도 많이'와 '프랑스 여자'가 다시 극장을 찾는다.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감독 김초희)는 지난 3월 5일 개봉해 코로나19 시국 속 동시기 개봉작들의 연기 소식, 관객 수 급감, 상영 횟수 축소, 다양성 영화관 잠정 휴관 등 유례없는 위기를 겪었던 극장가에서 씩씩한 행보로 주목받았다.

당시 영화진흥위원회 박스오피스 집계에 따르면 개봉 5일 만에 1만명의 관객을 동원, 개봉 3주 차에 2만 관객을 돌파하는 유의미한 스코어를 기록하며 한국 독립영화의 저력을 보여주며 단연코 올해의 독립영화로 등극한 작품이다.

영화는 인생 최대의 위기 속에서 씩씩하고 '복' 많은 찬실이의 현생 극복기를 그린다. 누구나 겪는 인생 위기의 순간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이끌어 나가는 '찬실'을 통해 따뜻한 위로를 건네며 남녀노소 수많은 관객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 배우 윤여정, 김영민, 윤승아, 배유람까지 한국 영화계의 진정한 '복'이라 할 수 있는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출연해 'TEAM 찬실'을 이루며 개성 넘치는 케미를 보여줬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 측은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에게 다시금 복의 기운을 전하기 위해 재개봉을 결정했다"라며 "오는 11월 극장에서 다양한 관객 이벤트와 함께 복댕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프랑스 여자'(감독 김희정)도 재개봉을 결정했다. 배우를 꿈꾸며 프랑스 파리로 떠난 '미라'가 20년 만에 서울로 돌아와 옛 친구들과 재회한 후 시공간을 넘나드는 특별한 여행을 하는 이야기.

지난 6월 개봉했던 '프랑스 여자'는 영화진흥위원회와 ㈜디스테이션이 함께하는 '코로나19 극복, 재개봉 한국영화'로 선정돼 재개봉하게 됐다. 당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봉일 연기 및 시사회와 무대인사 등 준비했던 이벤트까지 취소되며 더 많은 관객과 만날 기회를 잃었던 만큼 이번 재개봉을 통해 다시 관객과 만나게 돼 기대감을 높인다.

영화는 '열세살, 수아' '설행_눈길을 걷다' 등 매 작품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국내외 평단의 호평을 받아온 김희정 감독이 '프랑스여자'의 메가폰을 잡았다.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샌디에고 아시안영화제, 폴란드 Cinergia 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광주국제여성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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