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 누적 88명…"83명 인과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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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11-0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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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까지 독감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 사례 1736건 신고

질병관리청이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가 현재까지 총 88건이며, 이 중 83건은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없다고 3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발표한 '2020·2021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현황'에서 "독감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로 1736건(3일 0시 기준)이 신고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병원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 접종 진료소 앞이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질병청은 "독감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는 총 88건으로 83건은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사망과 예방접종의 인과성은 인정되기 어렵다고 판단했으며 5건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신고된 사망사례는 70대 이상이 83.0%(73건)이었고, 만 70세 이상 어르신 국가 예방접종 지원 사업이 시작된 1월 셋째 주(10월 19~25일)에 신고가 집중됐으며, 지역별로는 서울·경기·경남·전북·전남·대구에서 69.3%(61건)가 신고됐다.

독감 접종 후 사망에 이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48시간 넘게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까지 경과 시간은 52건(59.1%)에서 48시간 이상이 소요됐고, 24시간 미만은 16건(18.2%)이었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2일까지 신고된 사망 사례 총 88건 중 44건에 대해 부검을 시행했으며, 43건은 시행하지 않았고, 1건은 부검 진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인플루엔자 유행 수준은 예년보다 낮고 유행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으로 예방접종을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예방접종을 받아주시기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접종 대기 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예진 시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 알레르기 병력은 반드시 의료인에게 알리고, 접종 후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하며, 접종 당일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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