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계 만난 정 총리..."방역·공연업 양립 방안 찾겠다" 약속

29일 코로나 극복 위한 예술계와의 대화

"거리두기 개편안에 공연업 특수성 고려"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농업인단체 대표들과의 대화'란 주제로 열린 제22차 목요대화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이번 주말을 목표로 방역 당국에서 검토 중인 '거리두기 개편안'에 공연업의 특수성과 관객의 요구사항이 고려되도록 노력하겠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위한 예술계와의 대화'를 주제로 제23차 목요대화를 개최하고 "'방역'과 공연업이 양립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문화는 지치고 힘들 때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삶의 원천'"이라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어하는 바로 지금이야말로 문화의 힘이 발휘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목요대화에서는 연극, 뮤지컬, 무용, 국악, 클래식, 미술, 문학 등 예술계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인 예술인들이 참석했다.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참석자들은 각 분야 상황을 공유하고, 코로나19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업계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책에 대해 논의했다.

퓨전 국악그룹 '블랙스트링' 리더 허윤정씨와 현대미술가 김아영씨는 정 총리에게 "코로나19로 해외 공연·전시가 어렵다"며 해외 진출을 위한 정부 지원 확대와 비대면 예술활동 지원 등 지원방식 다변화 필요성을 건의했다.

조남규 한국무용협회 이사장과 정유란 문화아이콘 대표이사, 소설가 이시백씨는 창작준비금과 공연예술분야 인력지원 사업처럼 현장 예술인의 반응이 좋은 기존 사업 확대를 요청했다.

배우 유준상씨와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씨도 "공연장은 한 칸 띄워 앉기를 하면 적자를 보는 구조"라면서 "공연업계의 생존을 위해서는 한 칸 띄워 앉기 지침 완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정 총리는 "실제 예술현장의 힘든 상황에 공감하게 됐다"며 "예술생태계가 현재의 위기를 잘 극복하고, 더욱 도약·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조만간 공연장에서 여러분을 다시 뵙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목요대화는 총리실 페이스북 및 KTV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