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개 분기 만에 영업익 10조대 복귀... 반도체·모바일 고른 성적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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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0-10-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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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67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분기 실적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반도체 슈퍼호황기이던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에 10조원대에 복귀했다.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로 인한 반도체 부문의 반사이익과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잠재 수요 폭발 등이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9일 지난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66조9600억원, 영업이익 12조3500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8.0%, 58.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18.4%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어느 한 부분 빠지지 않고 고른 성적을 냈다는 점이다. 각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5조5400억원, IT·모바일(IM) 4조4500억원, 생활가전(CE) 1조5600억원, 디스플레이 4700억원 등이었다. 그간 삼성전자는 반도체에 지나치게 치우친 성적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다만 4분기의 경우 부문별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3분기에 비해서는 전반적으로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버용 D램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미국 애플 등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로 모바일 등 세트 제품의 마케팅 비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미 고객사(애플)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물량 확대의 수혜가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올 연말까지 아이폰12 생산량은 7000만대로 추정하고 있고, 이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올레드(OLED) 패널을 6000만대까지 납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삼성 측은 대형 패널은 계획대로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준비를 지속하면서, 액정표시장치(LCD)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할 방침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4분기에 원·달러 환율 하락, 3분기 세트부문 출하량 급증에 따른 조정 과정 등으로 매출은 전분기보다 감소한 62조원대, 영업이익은 10조50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으로 일부 국가에서 이동 제한·봉쇄(록다운)가 재개되고 있고, 세계 경제 위축 장기화가 우려된다”며 “성수기 경쟁까지 심화해 리스크가 커지지만 유통망과의 협업, 비대면 판매 강화 등을 통해 실적 방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총 35조2000억원의 시설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투자에 28조9000억원, 디스플레이에 4조3000억원 등이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 선단 공정 전환과 인프라 투자, 메모리·파운드리 증설 투자에 활용된다. 디스플레이는 QD 디스플레이 생산용량 증설이 투자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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