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반응하는 '가상 인플루언서' 나온다…CJ올리브네트웍스, 삼성 스타랩스와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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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0-10-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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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CES2020서 공개된 AI·디지털아바타 '네온' 사업 협력

  • "비주얼콘텐츠 트렌드와 새로운 소비자 니즈에 대응할 것"

CJ올리브네트웍스가 삼성전자 '스타랩스(STAR Labs)'의 전략 신사업인 '인공인간' 분야에 협력하면서 가상 인플루언서를 출연시키는 영상콘텐츠 제작을 예고했다. 스타랩스는 삼성전자의 미래기술 사업화 벤처조직으로 인공인간 구현 소프트웨어 '코어R3'를 개발하고 올해 초 미국 CES2020 현장에서 코어R3를 활용한 디지털 아바타 '네온(NEON)'을 공개한 곳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삼성전자 스타랩스와 '인공인간(Artificial Human)' 분야 사업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인공인간의 AI기술, 관련 미디어사업 협력과 인력양성 등을 포함한 업무협약을 계기로 CJ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비주얼콘텐츠 경쟁력과 스타랩스의 첨단기술을 결합해, 급변하는 미디어콘텐츠 산업에 선제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스타랩스 인공인간 네온(NEON) 활용 예시.[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인공인간은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 컴퓨터그래픽 기술로 사람처럼 상호작용하도록 만들어진 인간형 디지털 아바타를 지칭한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활동이 '뉴노멀'로 인식됨에 따라 대인 서비스 업무나 온라인 기반 디지털서비스의 모델 등으로 인공인간의 활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스타랩스와의 첫 협력 프로젝트로 '가상 인플루언서(Virtual Influencer)'를 선정했다. 이를 통해 미디어·리테일 분야에 새로운 형태의 영상콘텐츠 제작에 나선다고 예고했다.

가상인플루언서는 컴퓨터그래픽 기술로 구현된 디지털이미지에 인격을 부여받은 일종의 디지털 캐릭터를 뜻한다. 릴 미켈라(Lil Miquela), 슈두 그램(Shudu Gram), 이마(Imma) 등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가상인플루언서다. 이들은 '인간 인플루언서'처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유명브랜드와 콜라보 마케팅 모델로 활동한다.

가상 인플루언서는 인간과 달리 실시간성과 상호작용에 한계가 있는데, CJ올리브네트웍스는 스타랩스와의 기술협력으로 이를 극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인공인간 네온을 구현한 스타랩스의 기술을 발전시켜 뉴스를 전달하는 'AI앵커'나 커머스방송의 '쇼핑 호스트', 그리고 가상의 인플루언서를 맞춤형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와 프라나브 미스트리 삼성전자 스타랩스장 전무가 인공인간 분야 사업협력을 위한 비대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는 "AI 분야 혁신으로 인공인간 분야 역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스타랩스의 AI, 버추얼영상 기술이 망라된 네온에 CJ올리브네트웍스가 보유한 AI, 빅데이터 등 DT역량과 CJ그룹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결합함으로써 비주얼콘텐츠 트렌드와 새로운 소비자 니즈에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 대표는 CJ그룹 최고디지털책임자(CDO)를 겸하고 있다. 그의 계획 배경에는 앞서 CJ그룹에 구성된 DT추진단 조직 차원의 협업과 지원도 자리잡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삼성전자 스타랩스와의 업무협약이 인공인간 기술에 기반한 신규서비스 영역에서 계열사와 DT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 기대 중이다.

프라나브 미스트리 삼성전자 스타랩스장 전무는 "K콘텐츠 리더인 CJ와 협업하게 돼 기쁘다"며 "네온의 기술을 통해 콘텐츠 제작방식과 스케일에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랩스가 개발한 네온은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AI를 탑재해 사람같은 외형, 얼굴 표정과 목소리를 지니고 있다.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움직일 수 있다. 코어R3 소프트웨어가 인공인간 네온의 자연스러운 외모와 실시간·반응형 행동을 구현하는 핵심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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