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란 듯 북·중 친선 또 과시…시진핑, 김정은에 '민생 경제 협력' 답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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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10-2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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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24일 김정은 '中 건국 71주년' 축전에 답전

  • "민생 경제 협력, 지역 평화 안정·발전 추동할 용의"

  • 미·중 갈등, 美 대선 앞두고 북중 친선 노골적 과시

 

2019년 6월 평양에서 만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AP·연합뉴스]


북한과 중국이 또 정상 간 친서 교환을 앞세운 양국 친선 관계를 강조했다. ‘혈맹관계’인 양국 정상 간 친서 교환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그러나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국면 장기화 속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미국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것으로 눈길을 끈다.

북한은 최근 중국의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돕는다)’ 정신을 강조하며 북·중 친선 관계를 노골적으로 과시하고 있다.

2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4일 신(新)중국 건국 71주년을 맞이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축전에 대한 답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이 축전을 보낸 24일 당일에 답전을 보냈다. 그러나 시 주석의 답전은 5일이 지난 이 날 공개됐다.

시 주석은 답전에서 김 위원장과 함께 한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양국의 민생 경제 협력 의지도 확인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조선동지들과 함께 전통적인 중조(북중) 친선을 대를 이어 계승 발전시키며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에게 보다 훌륭한 복리를 마련해주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을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조 두 나라는 산과 강이 잇닿아있는 친선적인 린방(이웃나라)이며,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며 ‘혈맹·친선’으로 불리는 양국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과 친분·소통으로 양국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최근 (몇) 년간 나와 위원장 동지는 밀접하고 깊이 있는 의사소통을 유지하면서 두 당, 두 나라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들어서도록 이끌었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 10일에 개최됐던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식을 언급하며 “75년간 노동당은 조선 인민을 묶어 세우고 이끌어 사회주의 건설 위업에서 커다란 성과를 이룩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내년 1월로 예정된 제8차 당 대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시 주석은 “위원장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굳건한 영도 밑에 조선(북한) 인민이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관철하며 반드시 국가발전과 건설에서 풍만한 성과를 이룩함으로써 노동당 제8차 대회를 승리적으로 맞이하리라고 믿는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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