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별세] 故이건희 회장이 후원한 KPGA…구자철 "큰 힘이 돼"·강욱순 "꿈을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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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10-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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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에 방문하는 KPGA 관계자들[사진=KPGA 제공]


"국내 프로골프 발전에 힘써 주셨다.", "회장님과 함께 꿈을 키웠다."

구자철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과 강욱순(54)이 고(故)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을 추모했다.

고인(故人)은 2020년 10월 25일 오전 4시경 향년 78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

이에 지난 27일 구자철 회장과 강욱순을 포함한 KPGA 선수 및 관계자들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구자철 회장은 조문 후 "고인께서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있어 주춧돌을 놓은 주역이셨다. 재계의 상징적인 큰 별이 진 것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며 "남다른 골프에 대한 애정으로 국내 프로골프 발전에도 힘써 주셨다. 고인 덕분에 우리나라 골프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큰 힘이 되어 주신 고인께 프로스포츠 관계자로서 고마움에 머리 숙이며 명복을 빈다"고 했다.

삼성그룹은 KPGA 코리안투어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삼성그룹의 골프웨어 아스트라를 앞세워 1989년부터 1998년까지 KPGA 선수권대회를 후원했다.

고인은 생전에 아스트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일전에 그는 아스트라 디자이너들을 불러 모아서 "골프를 치지 않는데 무슨 골프웨어 디자인을 맡느냐. 골프를 쳐야 한다"며 "난 라운드를 나갈 때마다 아스트라를 입는다"고 했다. KPGA 선수권대회를 후원한 것도 최고의 대회로 평가받기 때문.

더불어 1995년에는 삼성마스터즈와 2005년부터 2009년까지는 삼성베네스트오픈을 열며 후원을 이어갔다.

삼성그룹은 1992년부터 골프 꿈나무 발굴에 힘썼다. 그 결과 '제일모직 골프 꿈나무' 출신 김대섭(39)이 1998년 17세의 나이로 한국오픈에서 최연소 우승을 달성했다.

선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삼성그룹 소속으로 활동하던 강욱순은 "1996년부터 안양컨트리클럽에서 연습했다. 그해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오르고 난 뒤 삼성그룹에서 후원해주기 시작했다"며 "1999년부터 고인의 레슨을 맡았다. 당시 첫 레슨 이후 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에서 3주 연속 우승을 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고인과 하와이 등 미국 본토를 다녔다. 그러면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골프 아카데미 설립에 대한 꿈을 키웠다"며 "지금까지 거둔 18승 중 17승이 삼성그룹 소속으로 한 것이다. 회장님의 별세를 깊이 애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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