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부당해고 판정을 받고 복직한 직원 세 명 중 두 명이 KPGA 빌딩 9층의 기존 사무실이 아닌 같은 건물 2층 공실에 마련된 별도 공간에 사실상 격리 배치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복직은 단순히 출근을 시키는 형식적 조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근무 장소와 업무 환경이 보장돼야 실질적 원상회복"이라며 "지금처럼 별도 공간에 격리 배치하는 것은 복직 미이행이자 추가적인 불이익 처우, 나아가 2차 가해의 소지가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나머지 한 명 역시 정상적인 업무를 부여받지 못한 채 사실상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2024년 말 불거진 'KPGA 고위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서 비롯됐다. 해고를 당했던 직원 세 명은 당시 사건과 관련해 직접 피해를 진술하거나 증언했던 인물들이다. 해당 임원은 직원에게 폭언과 인신공격 등을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앞서 경기지노위는 지난 1월 이들에 대한 해고를 부당해고로 판정했고, 협회 측은 복직 기한일인 지난 3월 9일 자로 복직 조치를 이행했다.
이와 관련해 협회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협회는 "현재 9층 사무실은 기존 인력 배치로 공간이 매우 협소해 복직자 세 명을 모두 동일층에 수용할 물리적 여건이 안 된다"며 "한 명은 9층에 자리를 마련했고 나머지 두 명은 2층 공실에 불가피하게 임시로 업무 자리를 마련한 것일 뿐이다. 격리나 보복을 목적으로 한 조치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업무 배제' 주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협회 측은 "일부의 주장과 달리 복직자들에게 일상적인 업무는 물론 네이밍 파트너 확보 등 구체적인 업무 지시를 내린 바 있다"면서도 "현재 시즌 전 준비로 모든 부서의 업무 분장이 완료된 상황이라 일부 복직자의 경우 최적의 업무 배치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이달 중순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자 교섭 거절 논란에 대해서도 양측의 입장은 팽팽하다. 노조는 "김원섭 협회장이 국제업무 등을 이유로 교섭을 거절했다"고 비판했으나, 협회 측은 "노동관계법령에 따라 교섭 대표 권한을 사무처장과 담당 팀장에게 사전에 적법하게 위임한 상태"라며 "법적 자문에 따라 기존과 동일하게 위임받은 대표자가 참석한 것으로 교섭 회피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노사 갈등은 장기화할 조짐이다. 노조 측이 제안한 '실질적 복직' 전제 서면 합의가 불발되면서 현재 노사 모두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 절차를 밟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31일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2025년 사업 결산이 부결되고 특별감사 실시가 결정되는 등 협회 내부의 혼란도 가중되는 형국이다.
노조는 "KPGA는 더 이상 복직자들에 대한 차별과 배제를 중단하고 책임 있는 대표자 교섭과 함께 부당해고 후속 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프로스포츠단체의 책임 있는 자세로 조직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조속히 내부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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