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中 대사 "시 주석 '6·25전쟁' 발언, 역사적 관점에서 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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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10-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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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민주평통 포럼 축사서 시 주석 발언 논란 언급

  • "누구하고도 싸우고 싶지 않아…국제정의 수호 취지"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27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개최한 '2020 한·중·일 평화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혜인 기자]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최근 논란이 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6·25 전쟁’ 발언에 대해 “역사적 관점에서 봐달라”고 밝혔다.

싱 대사는 27일 오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주최로 열린 ‘2020 한·중·일 평화포럼’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싱 대사는 준비된 축사 원고를 ‘한국말’로 읽은 뒤 “며칠 전 시진핑 주석이 (항미원조 참전) 70주년 기념 대회에서 (발언한) 취지는 국제정의를 수호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새로 탄생한 중화인민공화국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들께서 역사적이 관점으로 보시면 대단히 고맙겠다”며 “중화 민족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 중국 인민은 평화를 애호하는 인민”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지난 23일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돕는다) 참전 7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항미원조 개념을 강조하고, ‘6·25 전쟁’을 미국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규정했다.

싱 대사는 특히 “지금 우리는 누구하고도 싸우고 싶지 않다. 우리는 오히려 같이 노력해서 중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단결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노력하는 방향”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동북아의 이웃 나라인 한국, 일본과 같이 협력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싱 대사의 발언 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 주석의 ‘6·25 전쟁’ 발언을 언급하며 미·중 간 ‘신냉전’ 부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싱 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한·중·일 3국은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빠르게 추진하고, 지역 경제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함으로 전 세계 공급망과 산업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아시아와 세계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록 산천은 다르지만 바람과 달은 같은 하늘을 하고 있다’는 말을 인용해 한·중·일 3국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감동적인 역사를 썼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중·일은 동북아시아의 일원으로서 지역의 영구적 평화와 발전 번영은 3국의 공동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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