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동국제약·한미약품…치열한 '치질약'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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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10-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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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는 치질약…유유제약 '유유베노스민정'·동국제약 '치센'

  • 한미약품 '치쏙크림'…일회용 주입기 사용해 위생적

국내 제약사들이 다양한 치질 치료제를 내놓으면서 치질약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모양새다.

26일 유유제약은 먹는 치질 치료제 '유유베노스민정'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유유베노스민정은 1일 1회 1정으로 치질 통증 및 정맥 기능 저하 개선 효과가 있는 디오스민 성분 600mg을 함유한 일반의약품이다.

유유제약에 따르면, 유유베노스민정의 주성분인 '디오스민'은 다양한 식물 속에 천연으로 존재하는 폴라보노이드 중에서 감귤류에서 추출한 허스페리딘 성분의 구조를 변형시킨 것으로 정맥혈관의 탄력을 증대시키고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감소시키며 염증반응을 억제한다.

손병국 유유제약 OTC마케팅팀장은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좌식문화 등의 생활습관의 영향으로 치질은 전체 인구의 6~70%가 평생 한 번은 경험할 만큼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유유베노스민정은 배변 시 드문드문 출혈이 보이는 1도 치핵 환자부터 배변 시 치핵이 항문 밖으로 나오는 2도 치핵 환자의 경구용 치질 치료제로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유유제약 제공]



동국제약은 지난 2017년 출시한 '치센'으로 치질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QVIA의 2019년 CHA(Consumer Health Analysis)에 따르면, 치센은 2019년 치질약 시장에서 46.2%의 점유율을 차지해, 경쟁 제품들을 큰 차이로 앞섰다. 특히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한 6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치센으로 시장의 판도를 '먹는 치질약' 위주로 변화시켰다"며 "치센 발매 이전의 치질약 시장은 연고 및 좌제 등 국소 요법이 주를 이루며 2017년 먹는 약 시장의 시장점유율은 26.1%에 불과했으나, 2019년에는 60.2%로 상승해 '먹는 약' 중심으로 재편됐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치질은 항문 혈관의 문제로 생기는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나, '위생의 문제로 생긴다'는 잘못된 인식과 발병 부위의 민감성 때문에 관리하지 않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치센이 발매 초기부터 이러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치질 바로 알기 캠페인'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동국제약 제공]



아울러 한미약품의 '치쏙크림'도 있다. 치쏙크림은 위생적인 일회용 주입기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치쏙크림에 함유된 △프레드니솔론아세테이트 △토코페롤아세테이트 △리도카인 △알란토인 등 4가지 유효성분은 혈관 및 피부 보호, 치질 부위 통증 완화 및 상처 치유 증진 효과가 있어 각종 통증과 부종, 출현, 가려움 증상을 개선한다.

한미약품은 치쏙크림의 주입기 너비는 현재 시판 중인 치질 치료 크림 중 가장 좁은 6mm로, 약물을 도포하거나 항문 삽입 시 거부감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치쏙크림에는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성분이 함유되지 않아 심장질환, 고혈압, 갑상샘질환, 당뇨병, 전립샘비대증으로 인한 배뇨 곤란 환자들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보다 효과적인 치질 증상 개선을 위해 치쏙크림과 경구용 치질약 병용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한미약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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