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음식계 마오타이' 푸링자차이 주가는 왜 폭락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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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10-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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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링자차이 주가 폭락, 실적 부진·지배구조 변화 탓"

  • 주가 폭락에도 시장 전망 긍정적...목표치 상향조정

푸링자차이.[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음식계의 마오타이'로 불리는 푸링자차이(涪陵榨菜, 002507, 선전거래소)의 주가가 연일 미끄러지고 있다. 시가총액(시총)은 이틀새 8000억원 넘게 증발했다.

26일 중국 현지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聞)에 따르면 이날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푸링자차이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99% 폭락한 44.32위안으로 마감했다. 하루 사이 시가총액 40억 위안이 증발했다.

26일 거래가 시작되자마자 주가가 6% 이상 떨어졌다가 3.14% 하락한 42.93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도 시총이 10억 위안 넘게 사라져, 이틀 사이 총 50억 위안(약 8438억원) 넘게 증발했다. 

푸링자차이의 주가 폭락 원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시장에선 푸링자차이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푸링자차이가 지난 22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88% 증가한 6억100만 위안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2억900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 증가했다. 이는 매출과 순익 증가세가 전 분기보다 다소 둔화된 것이다. 

​이로써 1~3분기 누적 매출은 12.09% 증가한 17억9800만 위안, 순익은 18.47% 증가한 6억14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앞서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 밖을 나가지 못하자 '집밥 수요'가 늘어나면서 푸링자차이의 실적이 크게 올랐다. 올해 상반기 순익 증가폭은 28.44%에 달했었다. 하지만 3분기 들어 중국 내 코로나19 진정세로 일정 수준의 정상 생활을 할 수 있으면서 수요가 줄었다. 

아울러 푸링자차이의 지배구조 변화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푸링자차이는 "개인자산 수요에 따라 자오핑 이사와 샤오다보 감사 위원회 주석의 지분 보유량을 줄인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이를 두고 푸링자차이의 고위급 인사들이 회사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주가 폭락에도 푸링자차이에 대한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중국국제금융공사(중금공사·中金公司·CICC)는 푸링자차이의 브랜드 파워가 큰데다가 생산 설비 확충에 나서면서 향후 중장기적으로 수익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주가 목표치를 49위안으로 올려잡았다.  

아울러 싱예증권 역시 푸링자차이의 중장기적인 발전이 기대된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한 푸링자차이는 '음식계 마오타이'로 불린다. 2위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2배가 넘는다. 지난 2010년 선전거래소에 상장한 푸링자차이의 주가는 지난 10년간 14배 이상 폭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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