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위기 소문' 中 2인자 왕치산, 1년만에 공개 연설

곽예지 기자입력 : 2020-10-25 09:55
상하이 와이탄 금융서밋 서 화상 연설... 정치적 건재 드러내 앞서 최측근 '낙마'로 정치적 위기설 휩싸여

부주석은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外灘) 금융서밋에서 연설하는 왕치산 부주석. [사진=신화통신]

시 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 부주석이 1년만에 대중 앞에서 공개 연설을 해 이목이 쏠렸다. 최근 측근의 낙마로 정치적 위상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 속에서 정치적 건재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25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왕 부주석은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外灘) 금융서밋에 화상 연결 방식으로 나와 연설을 했다. 그는 이날 “글로벌 금융과 경제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낡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할 용기”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금융 서비스를 발전시켜 실물경제에 기여하고, 금융 위험 예방 및 해소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주석은 또 "안전성, 유동성, 효율성이라는 3대 금융업의 원칙 중 안전은 영원히 가장 앞자리에 있어야 한다"며 "제도를 강화하고 능력을 키워나감으로써 중국 금융 기업들이 개방 조건에서 시장 경쟁, 경제 주기의 변화, 외부 충격의 시험에 견딜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연설이 주목된 이유는 최근 그의 정치적 위상이 흔들리는게 아니냐는 소문이 있었던 탓이다. 앞서 20여년간 왕 부주석을 보좌한 둥훙(董宏)이 최근 부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으면서, 일각에서는 중국에서 심상치 않은 정치적 움직임이 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도됐었다.

왕 부주석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왼팔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특히 시 주석 집권 1기(2012~2017) 감찰 기구인 당 중앙기율위 서기를 맡아 '호랑이 사냥'으로 불린 반부패 사정 작업을 주도했다. 시 주석 집권 2기에는 기율위 서기 자리를 내놓았지만, 당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암묵적인 정년 관행을 깨고 국가부주석 자리에 올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왕 부주석이 거의 1년 만에 공개 연설을 했다"면서 이번 활동에 의의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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