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물품 수출 2배 이상 늘어···”시장변화 빨라 신속한 대응 중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동 기자
입력 2020-10-21 13: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코트라, '코로나19 방역물품 글로벌 시장 동향 및 향후 수출방안' 보고서 발표

코로나19로 한국의 방역물품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다만 최근 수입국들이 방역물품 자체 조달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

21일 코트라가 발표한 '코로나19 방역물품 글로벌 시장 동향 및 향후 수출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 방역물품 수출은 지난 8월까지 33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84%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초기 대부분 국가가 물량 확보에 주력하면서 최근에는 공급 과잉까지 나타나고 있다. 많은 나라들이 자국생산 정책을 바탕으로 수입품에 까다로운 규격 인증을 요구하는 등 비관세 장벽을 높이는 추세다.

특히 진단키트는 가격경쟁 심화와 자국생산 확대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다수 국가가 정확도가 높은 RT-PCR 진단방식만을 표준으로 인정하나, 검사 인프라가 부족한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신속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또한 마스크는 수급이 안정되면서 국제가격의 하향 조정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손소독제는 물류비용 부담에 따른 인접 국가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품목별 현지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수출 유망시장도 구분해 공략할 필요가 있다. 진단키트는 한국제품 인지도가 높은 중남미와 월드컵 관련 공사가 한창인 카타르 등 중동 지역이 유망하다. 인도도 확진자가 늘면서 키트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마스크는 자국 내 생산기반이 부족하고 한국제품 선호도가 높은 쿠웨이트, 모로코, 요르단 등 중동 국가를 주목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고 있는 미국·영국·캐나다·호주 등도 유망하다. 손소독제는 물류비용이 적게 드는 중국·동남아시아 등 인근 지역부터 검토할 필요가 있다. 미국·일본시장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방호복·라텍스글러브·안면보호구 등 기타 의료용 개인보호장구는 북미·유럽 위주로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손세정티슈·항균필름 등 개인위생용품도 선진시장 중심으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몽골·카자흐스탄에서는 대규모 병원 건설 사업이 예정돼 있어 의료기기 수요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코트라는 지난달 22일 '수출활력 강화를 위한 K-방역 기업 간담회'를 열고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파악했다. 이어 오는 11월 2일부터 2주 동안 K-마스크 집중주간을 운영한다. 세계 유망바이어를 발굴해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고 한국기업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샘플 운송비와 현지 물류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K-방역은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기려는 우리의 노력인 동시에 우리 수출기업의 기회"라며 "우리 중소·중견기업도 코트라와 함께 공격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