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중국 견제엔 내가 적임자"… '차이나 배싱' 목소리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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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10-2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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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매스터 전 안보보좌관 "누가 되든지 견제해야"

중국을 어떻게 할 것인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향후 대중 정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방법은 다르지만, 양측 모두 중국 견제에 자신이 적임자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차이나 배싱(China Bashing)' 목소리는 대선이 가까워질 수록 각 캠프에서 더 목소리를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무역전쟁을 시작으로 임기 내내 중국 때리기에 골몰했다. 중국이 일자리를 빼앗고 있으며, 미국의 부를 훔쳐 가고 있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때문에 코로나19 대응으로 수세에 놓인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강경정책에 더 힘을 실으면서 남은 레이스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캠프는 이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친중 후보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토론회에서 "바이든 부통령은 수년간 중국 공산당의 치어리더 노릇을 했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이어 트럼프 정권의 무역전쟁이 미국 중산층에게 되레 피해를 줬다는 주장에 대해 "바이든이 부통령 재임할 당시 제조업 일자리 20만여 개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라"면서 "반면 트럼프 정권에서는 코로나 대유행에도 50만 개의 제조업 일자리가 다시 생겨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의 부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데는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도 공감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신장 지역의 위구르 족 등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한 인권 탄압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다만 다른 점은 트럼프와 달리 동맹국과 협력에 중국에 대항하며, 기존 동맹국과의 연대를 강조한다는 것이다.

육군 장성 출신이자 트럼프 정권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던 허버트 맥매스터는 19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미국이 직면한 최대 국가 안보 위협 요소로 중국을 꼽았다. 이어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든 간에 국제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중국은 1990년대 이후 군비 지출을 800% 늘렸다. 이는 평시 기준 역사상 최대 수준의 군비 증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지나친 영향력을 견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미국과 중국 간 문제가 아니라 자유세계와 중국 간 문제"라고 강조했다.

CNBC는 "트럼프 행정부는 지적 재산권 도용, 불공정 무역 관행, 코로나19 팬데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의 책임을 물으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동맹국과의 연대를 통해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어 자신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상대한 경험이 많다는 점을 앞세우면서 본인이 중국 견제에 적절한 인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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