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정의 여담] 제주도 백종원 호텔 '호텔 더본', 코로나19에도 불황 모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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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0-10-1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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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호텔 '호텔 더본 제주' 전경[사진=아고다 제공]

코로나19 여파에 호텔업계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서울 시내 특급호텔 객실 가동률도 2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제주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내 호텔과 제주 시내 호텔 간의 객실 가동률도 극명하게 갈린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도 백종원 호텔로 불리는 '호텔 더본 제주'는 지난 2016년 말에 개관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호황'을 누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렇다면 호텔 운영 경험이 없었던 요식업계 종사자의 도전이 성공한 비결은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뛰어난 가성비'를 꼽았다. 

요식업계에서 입지를 굳힌 백종원 더본 코리아 대표가 호텔사업에 뛰어든다는 것도 화제가 됐는데, 가성비 높은 레스토랑까지 가세하며 승승장구했다.

더본코리아는 제주 중문관광단지에 호텔 더본을 정식 개관하면서 호텔 사업을 본격화했다. 당시 백종원 대표는 "호텔 음식 가격을 낮추고 호텔에서 점점 사라지는 한식당을 늘려보고 싶다는 마음에 호텔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배경을 밝힌 바 있다.

호텔은 지하 1층, 지상 4층의 139개 객실 규모로 지어졌다. 인근 특급호텔 객실이 30만원대를 훌쩍 넘는 반면 이곳은 4성급 호텔임에도 객실가가 평균 7만원대 수준이다. 

호텔 더본 개관 이후 객실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힘들어졌다. 실제로 기자가 한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통해 비수기 기간 객실 예약을 시도했지만, 예약 불가상태였다.

더본 코리아 운영 프랜차이즈 매장도 호텔에 6곳이나 입점했다. 물론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조식 레스토랑이다. 메뉴 구성도 다양하지만 투숙객의 경우 9900원에 조식을 즐길 수 있어 입소문이 난 곳이기도 하다. 

호텔 관계자는 "뛰어난 가성비 덕에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숙박률이 95%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귀띔했다. 

한편 호텔 더본 제주는 객실 수를 기존 139개에서 163개로 늘리고 주차장을 135대로 확충하는 방안과 감귤체험농장 신설 계획 등 증축계획을 설립하고 서귀포시청에 더본 호텔 개발허가 요청을 했으나,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다른 호텔에 비해 영업실적이 좋고 회전율도 매우 높은 호텔 더본은 호텔을 드나드는 자동차들로 주변 교통이 혼잡한 상황. 하지만 심의위원들은 업체의 계획이 현재의 교통난과 주차 문제를 해소하는데 미비하다고 판단, 주차장 등을 추가로 확보할 것을 제안하며 재심의를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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