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벼라 창업]김정일 아티슨앤오션 대표 “수상스포츠 디지털화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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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0-10-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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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아티슨앤오션 대표[사진 = 아티슨앤오션]


“다이빙을 즐기는 사람은 전세계 800만명, 우리나라는 30만명 정도다. 해마다 100만명 이상이 새롭게 다이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다. 다이버 한 사람당 평균 장비 구입비는 연간 1500달러(약 170만원)이다. 꽤 매력적인 시장이다.”

김정일 아티슨앤오션 대표는 18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다이브로이드를 시작으로 ‘수상 스포츠의 디지털화’를 이끌어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3년 창업한 아티슨앤오션은 ‘다이브로이드’ 브랜드를 보유한 해양레저용품 개발업체다. 스마트폰을 스쿠버다이빙 장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제품 ‘유니버셜 프로·미니’는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다이빙컴퓨터, 수중카메라/동영상, 나침반, 로그북 기능을 대체한다. 이 제품은 지난해 말 킥스타터 크라우드펀딩에서 목표액의 5200% 이상을 올리는 성과를 냈고 전세계 스쿠버다이빙시장 1등을 기록했다. 킥스타터에 이어 인디고고에서 9억원 이상의 펀딩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유니버셜 프로 하우징은 스마트폰 종류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호환 가능하다”며 “외부 물리 버튼은 고정돼 있지만 다양한 스마트폰에 호환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에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압·수온 센서 및 블루투스 모듈을 이용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통신한다. 이는 다이빙컴퓨터 기능을 구현한다. 수중에서 촬영시 색상을 보정해주는 알고리즘도 아티슨앤오션의 특화 기술 중 하나다.

[사진 = 아티슨앤오션]


김 대표는 대학 시절 스쿠버다이빙 동아리 활동 중 제주도 원정에서 다이브로이드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물속에서 음악을 듣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이 생각이 스마트폰을 수중에 가지고 들어가는 것으로 발전했고, 다이브컴퓨터를 대체하면 멋진 제품이 되겠다는 구상을 하게 돼 아티슨앤오션을 창업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하여 본격적인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창업 이후 중진공 등 정부 지원사업에 참여해 제품 개발부터 실제 시장에 판매하는 전 과정에 도움을 받았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기업의 폐광지역 이전정착을 지원하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에 선발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해변도시인 삼척의 지리적 이점과 인프라를 활용해 제품 개발 및 판매뿐 아니라 지역 산업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강원 지역에 제조생산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바다와 근접한 지리적 요건을 이용해 연구소를 설립해 제품 개발·테스트·판매 채널 확보 등의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용 등의 진입장벽을 낮춰 대중의 수중 스포츠 접근성을 향상시키겠다”며 “수중 세계의 디지털화로 더 많은 사람이 아름다운 바다를 편리한 디지털이 결합된 제품으로 즐기며 더 나은 삶을 향유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부담 없이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겠다는 본래의 목적을 잊지 않고, 더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진하겠다. 해외시장이 넓은 만큼 유통의 온라인화 및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아마존 등 온라인을 통한 제품판매에 집중할 것”이라며 “일상에서는 많은 부분이 빠르게 디지털화됐는데, 수상 스포츠는 변화가 좀 더딘 편이라 할 일이 많다. 다이브로이드를 시작으로 ‘수상 스포츠의 디지털화’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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