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日총리, '베트남·인니' 방문..."취임 첫 순방도 아베 따라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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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10-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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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엔 무기 판매·인니와는 코로나19 협력...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 박차

  • 과거 2013년 1월 아베 2기 집권 후 동일한 첫 순방지...아베 '아바타 내각' 눈초리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취임 한 달여만에 첫 해외 순방길에 올랐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ASEAN) 주요 국가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구상'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지만, 해외 순방 마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답습하는것 아니냐는 눈초리를 받고 있다.
 

18일 일본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베트남·인도네시아 순방길에 오르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부인 마리코 여사.[사진=교도·연합뉴스]


18일 오후 스가 일본 총리는 18~21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방문을 위해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을 나섰다.

스가 총리는 출발 직전 기자단에 "아세안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을 위해한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역내 평화와 번영에 공헌하겠다는 결의를 국내·외에 잘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16일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스가 총리의 첫 해외 순방지로 이들 국가를 결정한 것은 일본이 주창한 FOIP 구상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브리핑에서 가토 장관은 "일본이 주창하는 FOIP 구상의 실현을 위한 협력과 남중국해 문제, 북한 정세 등 지역·국제사회의 중요 과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첫 방문국으로 골랐다"고 설명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18∼1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 등을 만나 광범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방안을 논의한다.

올해 베트남이 의장국을 맡은 아세안과 일본의 협력 강화에 합의하고, 아세안에 관한 정책연설도 할 예정이며, 남중국해 분쟁에서 중국을 공동 견제하기 위해 베트남에 군사 장비를 수출하고 기술을 이전하는 협정의 체결도 추진 중이다.

P1초계기와 C2 전송기, 일본 미쓰비시전기가 개발한 경계 관제 레이더 등이 유력한 베트남 수출 방위장비로 거론되고 있다.

일본은 앞서 미국, 영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9개국과 '방위장비품·기술이전협정'을 체결한 상태로, 현재 베트남 외에도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체결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후 19∼21일 스가 총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건너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인하는 동시에 코로나19 방역 대책과 관련한 협력 관계도 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중국에 인접하면서도 각종 분쟁 경계로 잠재적인 긴장 관계를 형성하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방문함으로써, 향후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이들 국가는 아베 전 총리가 2012년 12월 2기 내각 집권에 성공한 후 이듬해 1월 처음 해외 순방에 나선 국가이기도 해, 스가 총리의 해외 순방지 조차도 전임 아베 정권을 답습하는 모양새다.
 

지난 9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로부터 퇴임 기념 꽃다발을 건네 받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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