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찍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 아이폰12 프로 26만원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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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10-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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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아이폰12 프로 카메라 기능 보고서 발간

  • 라이다 센서와 딥 퓨전 기능 활용해 저조도 환경에서도 우수... 사진의 디테일 살린다

아이폰12 프로.[사진=애플 제공]

109만원과 135만원, 아이폰12(64GB)와 아이폰12 프로(128GB)의 가격 차이다. 애플은 왜 동일한 6.1인치 OLED 화면과 A14 바이오닉 AP를 탑재해 대등한 성능을 갖춘 두 제품의 가격을 26만원이나 차이 나게 책정한 것일까. 관련한 답이 새로 추가된 라이다 센서(LiDAR, 레이저 반사)와 4개의 카메라 센서를 함께 활용해 사진을 촬영하는 딥 퓨전(신경망 결합) 기능에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12 프로용 카메라를 위한 애플의 세 가지 개선사항"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12 프로·프로 맥스는 아이폰12·미니와 딥 퓨전 등 카메라 핵심 기능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아이폰12 프로의 카메라 구조.[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아이폰12 프로는 전작 아이폰11 프로와 마찬가지로 삼각형으로 배치된 트리플(3) 카메라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아이폰12 프로는 초점거리가 짧은 세 개의 카메라를 동시에 활용해 일관된 사진 품질을 유지하고, 색수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단말기 업계에서 색수차란 작은 렌즈와 센서 탓에 촬영 도중 일어나는 문제로 사람이나 사물 외곽에 엉뚱한 색(주로 보라색)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2 프로는 3개의 카메라 센서를 탑재했다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라이다 센서를 포함해 4개의 카메라 센서를 품고 있다. 라이다 센서는 단말기에서 레이저 빔을 쏘고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 외부 환경을 3차원으로 재구성하는 기술이다. 주로 증강현실(AR) 기능을 구현하는 데 활용하지만, 아이폰12 프로는 라이다 센서를 저조도 환경(어두운 장소)에서 초점을 빠르게 잡고 사물과 환경을 재구성하는 데 활용한다.
 

애플 카메라 후보정 기술 개요.[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아이폰12 프로는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 만든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정도로 빠르게 후보정한 결과물을 내놓는다. 이러한 후보정의 핵심 기능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딥 퓨전이다. 딥 퓨전은 4개의 카메라에서 촬영한 이미지를 AI를 활용해 하나로 합쳐, 저조도 환경에서 사진에 더 나은 질감과 디테일을 부여하고 노이즈를 최소화하는 고급 이미지 처리 기술이다.

기존 아이폰11 프로는 광각 및 망원 카메라에서만 딥 퓨전 기능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이폰12 프로는 A14 바이오닉에서 강화된 이미지 처리 능력을 활용, 초광각과 전면 셀카용 카메라에서도 딥 퓨전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라이다 센서와 딥 퓨전을 두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아이폰12 프로는 라이다 센서를 활용해 현존 스마트폰 중 저조도 환경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아이폰12 프로의 광각 카메라 렌즈는 기존 6매에서 7매로 개선됐다. 새 7매 렌즈 구성은 더 큰 조리개를 허용하는 만큼 아이폰11 프로의 F1.8보다 개선된 F1.6 조리개를 탑재할 수 있었다. 렌즈의 집광 능력도 전작보다 27% 향상되었고, 스마트폰 카메라의 고질적인 문제인 광량 부족에 따른 사진 외곽 디테일 하락 문제도 해결했다.

알리시아 공 카운터리서치포인트 연구원은 "아이폰12 프로의 세 가지 카메라 개선사항은 A14 바이오닉 AP의 강력한 성능과 애플 AI의 지원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아이폰12 프로는 전작이나 아이폰12보다 더 좋고 부드러운 촬영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폰12 프로에서 딥 퓨전 기술을 활용해 찍은 실내 사진. 개별 피사체의 디테일이 살아있고, 저조도 환경에서도 암부 디테일이 망가지지 않는 게 특징이다.[사진=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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