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게 바른다"…클린뷰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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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10-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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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40 여성 70% "화장품 구매 시 성분 중요"

  • 인체 유해 성분 배제…H&B·뷰티·패션업계 관심↑

최근 마스크 착용에 따른 민감해진 피부로 인해 화장품 성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환경에 대한 관심과 책임감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뷰티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이에 '클린뷰티'가 주요한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18일 오픈서베이가 최근 국내 거주 여성(20~49세)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 뷰티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약 70% 여성이 '화장품 구매 시 성분을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 중 43%는 '구매 전 꼭 성분을 확인한다'고 답했다.

클린뷰티는 인체에 유해하다고 알려진 성분을 넣지 않는 화장품이다.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거나 동물 실험을 배제하는 비건 뷰티도 여기에 포함된다. 미국 세포라는 클린뷰티 기준 '클린 앳 세포라'를 일찌감치 운영하는 등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뷰티 선진국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클린뷰티의 인기가 높았다. 국내에서는 성분에 민감한 일부 소비자와 신생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그러나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식물성 고기, 지속가능 패션이 인기를 끄는 등 '가치 소비'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구매 키워드로 떠올랐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에 피부 트러블이 잦아지며 유해한 성분을 배제하는 트렌드가 더해져 클린뷰티 시장이 커지고 있다. 뷰티 업계에서도 성분을 앞세운 클린 뷰티, 비건 뷰티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모델들이 '올리브영 클린뷰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CJ올리브영 제공]

CJ올리브영은 지난 6월 '올리브영 클린뷰티'라는 자체 기준을 만들고 육성 계획을 밝혔다. 20가지 유해 의심 성분을 배제하는 것은 기본에 동물 보호나 친환경 노력 중 한 가지 이상을 실천하는 브랜드에 올리브영 클린뷰티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다. 해당 제품에는 클린뷰티 선정 마크를 부여한다. 이러한 기준을 토대로 총 12개 브랜드의 160여개 상품을 선정했다. 주요 매장 내 '클린뷰티존'도 별도 구성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최근 화장품 성분뿐 아니라 환경 생태계와 공존하기 위해 윤리적인 요소를 고려하는 '지속 가능'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클린뷰티를 고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도록 브랜드 발굴 및 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통 뷰티 기업도 눈여겨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6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너프프로젝트'를 쿠팡을 통해 단독 론칭했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불필요한 실험도 하지 않는 비건 프렌들리 브랜드다. 이 외에도 지난해 미국의 비건 코스메틱 브랜드 '밀크 메이크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아떼 클린 볼륨 비건 마스카라 정려원 화보. [사진=LF 제공]

패션 기업들은 뷰티 사업 강화를 위해 클린뷰티를 점찍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6일 자사 온라인몰 SSF샵에 클린뷰티 전문 편집숍 '레이블씨'를 입점시켰다. 레이블씨는 해외 주요 클린뷰티 브랜드를 모은 편집숍으로, 기존에는 비이커 오프라인 매장과 SSG닷컴 등을 통해 선보이던 것을 확대했다.

LF는 지난해 비건 화장품 브랜드 '아떼'를 론칭했다. 아떼가 지난 6월 출시한 '클린 볼륨 비건 마스카라'는 최근 비건 화장품 인기에 힘입어 출시 3개월 만에 초도 물량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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