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美지표 부진·부양책 협상 불확실성에 '뚝'...사흘 연속 내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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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0-1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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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0.07%↓ S&P500 0.15%↓ 나스닥 0.47%↓

  • 유럽서 '코로나 봉쇄' 재도입하자 WTI 0.2%↓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해 사흘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실업자가 늘고 제조 업황이 악화하는 등 미국의 경제 상황이 다시 나빠지는 가운데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 가능성까지 낮아지자 투자 심리가 쪼그라들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9.80p(0.07%) 내린 2만8494.20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5.33p(0.15%) 빠진 3483.34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54.86p(0.47%) 밀린 1만1713.87에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시장 전반에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89만8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주보다 5만3000명 늘어난 것으로 3주 만에 다시 증가세를 기록했다. 예상치(83만명)도 가볍게 웃돌았다.

제조 업황도 좋지 않다.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10.5로 전월(17.0)보다 6.5p 급락했다. 시장 전망치(12.3)에도 못 미치며 미국 동부 제조 업황이 다시 가라앉는 모습을 보였다.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경기 위축을,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미국 전역을 반영하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보다 먼저 나오기 때문에 제조업 경기를 미리 가늠하는 잣대로 쓰인다.

여기에 추가 경기부양책이 대선 전에는 합의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까지 겹치면서 시장 분위기는 더욱 쪼그라들었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선거 전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진전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낙관적인 발언도 나왔다. 므누신 장관은 민주당과 이견을 보이는 코로나19 검사·역학조사 예산 문제에 관련해서도 민주당에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자신이 제안한 1조8000억 달러 이상의 부양안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규모는 공화당 의원들을 설득하기 어렵다는 입장도 나와 대선 전 부양책 합의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추가 부양책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매코널은 부양책 증액 반대 견해를 재차 밝히며 5000억 달러 규모가 적절하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2.46% 빠진 3192.69로 거래를 종료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2.11% 떨어진 4837.42에, 영국 FTSE지수는 1.73% 하락한 5832.52에 각각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는 2.49% 주저앉은 1만2703.75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봉쇄 조치가 다시 시행된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2% 내린 40.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6% 떨어진 43.08달러를 가리켰다.

금값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1%(1.60달러) 오른 1908.9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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